아카이브
매체 전체 키워드
전체 0건 선택 0건
선택한 키워드 0
이소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5년 여름호(제150호)
어른의 서정 : 백수린, 『봄밤의 모든 것』(문학과지성사, 2025)
1. 구본창의 비누 사진을 본다. 말라비틀어진 비누의 갈라진 틈에 흘려보냈어야 할 때가 박혀 까맣게 굳어 있다. 더는 손 씻는 데 사용할 수 없을 작은 비누를 차마 버리지 못한 연한 마음. 한낱 비누 조각에 담긴 손때에서 세월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섬세한 시선.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말할 것이다. 아름답지만 그뿐. 스스로 빛나지 않는 것에 과할 만큼 ...
인아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영원히 끝나지 않는 밤은 아름답다 —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미적인 지도
1. ‘미적인 것’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아니면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을 때, 그러나 세상은 이런 내 마음 따위는 아무려나 상관없다는 듯 멀쩡하게 굴러가고 있을 때, 그러면서 자꾸만 내게 무언가를 말하라고 요구할 때,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글쎄,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구름처...
오연경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시의 눈과 비평의 눈 ㅡ 고형진, 『내가 읽은 가난한 아름다움』(천년의시작, 2024)
“모든 문학은 시에서 시작되어 다른 장르로 나아가고, 문학의 모든 장르는 시로 귀결된다.”(4쪽) 고형진의 새 평론집 『내가 읽은 가난한 아름다움』의 머리말에 쓰인 한 문장이다. 이 말은 사실의 관점에서는 토론 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시 연구와 비평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아온 이의 담담한 고백으로 들을 때 자못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책의...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