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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5년 여름호(제208호)
미래를 짓는 애도의 서사
작년 세월호참사 희생자 10주기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장민경 연출)은 참사 유가족 유경근씨를 좇아가는 가운데,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다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중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와의 대화에서 인상적인 문답이 등장한다. “진짜 세월이 약인가요?”라고 묻는 유경근씨의...
인아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5년 여름호(제123호)
기억하기, 잊기, 다시 기억하기 ― 안태운 소설집
* 이 글은 안태운의 『기억 몸짓』(문학동네, 2024)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하 인용시 시의 제목만 밝힌다. 움직임이라는 사건 안태운의 시에서 사건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대단히 슬픈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기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거센 감정에 휩싸이는 것도 아니며, 구체적인 사유가 쌓아올려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기...
전기화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공을 굴리며 빛을 더하기 ― 이서수론
공을 굴리며 빛을 더하기 —이서수론 1) 오늘은 하루 종일 시를 썼다. 헬만 헤세, 하이네, 윌리엄 워드워즈, 바이런, 괴테, 푸쉬킨. 이 얼마나 훌륭한 이들의 이름인가? [……] 아무 지식도 배움도 없는 나는 도저히 그런 영광을 가질 수 없다. 이대로 그날그날 천천히 밥이나 처먹으면서 사는 거지. 그리고 끝내 돼지 같이 죽는 거야.2) 여성 노동자 석정남...
이찬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봄호(제32호)
미래에서 올 ‘아름다운 영혼’의 빛살 ― 황동규 시 「즐거운 편지」
우리의 성장 문법과 교양 서사의 문제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는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은 인기작이자 우리 시의 정수를 집약하고 있는 수작(秀作)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것은 한 아이돌 스타를 통해 비로소 대중적인 인지도와 광범위한 영향력을 얻게 된 김소월의 「개여울」과는 달리, 그냥 그 자체로 우리를 오랫동안 사로잡아 온 것이 분명하...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실재하는 순수의 연못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창비, 2023)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시들이 많다. 무릎까지 푹푹 쌓이는 눈을 보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풍경이, 마당에 떨어진 눈을 보면 형형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김수영의 「눈」이, 아스라한 반짝임으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진눈깨비를 보면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황유원의 최근작 역시 차가운 계절을 불...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여름호(제46호)
현상되지 않은 필름 ― 한영원 『코다크롬』(봄날의책, 2023)
시인과 촌장의 세 번째 앨범인 《숲》(1988)에는 〈가시나무〉라는 제목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라는 유명한 노랫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노래는 종, 피아노, 바람 소리로 이루어진 절제된 선율을 타고 흐르며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라는 노랫말로 이어진다. 이때 가사 속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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