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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 문학평론, 시

계간 창작과비평 2025년 여름호(제208호)

‘니’와 인간의 공동체 : 김해자의 시를 중심으로

1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광장에서 들었다. 친위쿠데타를 획책한 대통령의 파면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 부러 광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윤석열이 일으킨 쿠데타는 대한민국 사회에 꽤 긴 감정의 침전상태를 초래할 정도로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져다주었으며 그것이 아직 끝난 것도 아...

최진석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1월호(제419호)

이것은 배반에 대한 시다

1. 시적인 것과 배반의 형식 데카르트의 코기토가 성립하기 위한 첫 번째 전제는 세계의 부재이다. 순전한 무를 표시하는 이 상황에서는 자아도 대상도 세계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를 근거짓는 사유 곧 코기토는, 기이하게도 그 무엇으로부터도 연원하지 않은 순수한 형식의 노동처럼 보인다. 달리 말해, 최초의 노동, 사유가 수행하는 노동에는 주체도...

송종원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여름호(제204호)

되찾은 ‘님’의 시간 : 커먼즈로서의 한국시와 시 비평

1. 의미의 위기 『창작과비평』 2005년 여름호에서는 한국시의 타성을 문제 삼으면서 ‘다른 서정’에 대한 기미를 포착하는 기획을 다룬 바 있다. 문학평론가 최원식은 당시 시가 고독하게 교신되는 “비밀의 상형문자”(17면)가 된 상황과 “‘나의 시’를 앞세우는 풍조”(18면)를 언급하며, 그로 말미암아 독자의 위기로까지 전이되는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