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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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오라클
오라클 강하라 내가 아직 젖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우산을 건네줍니다 이건 너무 친절한 예언이어서 가끔은 겁이 납니다 내가 무엇을 잃어버리게 될지 나보다 먼저 아는 사람들이 창문 밖에 서성입니다 이별 노래가 먼저 도착해 있는 밤에는 어김없이 이별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이 계절을 밀어냅니다 따뜻한 수프를 젓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었는데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젤리 컵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유리 파편이 눈에 튄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교복 입은 어린이가 튀어나와 어른 춤을 춘다 나에게 총구를 겨누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속도로 어른 춤이란 건 대체 뭔지 아쉽지만 비명은 내지를 영혼이 없고 슬픔과 귀여움이 재난과 농담이랑 한집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슬픔은 표정을 짓기도 전에 떠나가 버립니다 그가 두고 간 일기장을 훔쳐본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얼굴로 슬프다고 적습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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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소멸신화
소멸신화 강하라 새하얀 생크림 위로 양말 신은 발목들이 꽂힌다 다 모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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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5월호
문장웹진 2026년 5월호 목차 구분 작가 제목 시 강하라 소멸신화 오라클 금시아 공기 베틀 창조적인 날이면 김한규 아닌 게 아니라 뒤에서 나하늘 과흡연자 일러두기 사강은 찬물 세례 맹물 샤워 심선자 뿌려 다면적 인성 검사 연우 Topography 애프터 이미지 단편소설 공현진 보희 김소라 모래유원지 김아인 우릴 떠난 채식주의자와 불을 끄는 돼지들 차현지 그만두기 연습 평론 박서양 (연재) 부패하는 기억의 공간 ―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과 쓰레기의 정치학(3) 이미진 끝에서 두 번째 폭력 ― 최은미의 「김춘영」과 현호정의 「달빛」 전철희 거짓을, 너에게 ― 당신이 김애란의 소설을 읽으며 궁금증을 느꼈겠지만 차마 <에반게리온>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던 문제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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