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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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예지 편(3)
언유주얼 7호에 화보를 실었던 김세연 작가님의 작품 느낌이 좋아서 작가님을 포토그래퍼로 섭외했고, 아트 디렉터님을 필두로 편집자 셋이 매달려 조명과 치킨의 각도를 이리저리 재가며 작업했어요. 비 오는 저녁, 어둡고 붉은 조명에 알 수 없는 홍콩 노래가 흘러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통 치킨이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참으로 그로테스크하고 묘한 분위기였어요. 통통했던 치킨이 조명 때문인지 점점 말라 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름 냄새 맡으며 힘들게 촬영했지만, 지금은 9호 표지만 봐도 그날이 기억나 혼자 웃곤 해요. Q. 분량이 많지 않은 글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장문의 텍스트가 가진 위압감이 사라져 선뜻 집어 들게 된다는 점도 좋았고요. 문학 작품을 이렇게 간편하게 읽을 수 있게끔 만든 데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나요? A. 이미 우리 모두는 짧은 글에 익숙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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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드레스룸에서 생긴 일
드레스룸에서 생긴 일 김세연 ‘드레스룸’은 회원수가 100만 명을 넘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패션‧뷰티 정보를 주고받으려는 목적으로 이용하는데, 여초 커뮤니티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내로 꼽힌다. 그것과 별개로 이곳에서 활동하는 회원을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기는 어렵다. 여자라고 전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요, 인터넷에 존재하는 커뮤니티 자체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실에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이름을 밝히는 일은 드물다. 미혼 여성이 생활 정보를 얻기 위해 맘카페를 염탐하거나, 괜히 남자들의 관심을 얻으려 이종격투기 카페를 기웃거리는 경우도 있다. 누가 어떤 커뮤니티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짐작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 중 하나는 내가 여초 커뮤니티에 들락거린다는 사실을 알고 질겁하듯 반응한 적이 있다. “자기 여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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