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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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2
이는 김엄지 작가가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일상 지옥’과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김엄지 작가는 2015년 즈음 발표한 작품부터 특별한 사건이 없는 무채색의 일상들, 반복되는 일상의 건조한 모습들을 그립니다. 그래서 인물의 이름도 아무런 특색 없이 A, B, C 등으로 표현하고, 인물들의 생활패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미지칭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목격」에서는 일상만 반복되는 게 아니라 현실과 꿈도 무차별하게 뒤섞이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김엄지 작가의 세계가 더 심화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독자가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영역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격’한 것도 사실 ‘목격’인지 꿈인지 모르게 됩니다. 다만 저는 이제 이 작가의 소설에 ‘사건’이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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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반복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이소연, 「’마이너스’ 시대의 이야기 - 김엄지 소설의 한 읽기」, 『21세기 문학』 2016년 가을호, 262면.) 8) 신샛별, 「프레카리아트 시대의 소설 쓰기 - 김혜진, 박민정, 김엄지 소설에 주목하여」, 『현대문학』 2016년 10월호, 243면. 9) “소진된 인간, 그는 다 써버린 인간, 고갈된 인간, 기진맥진한 인간, 탕진한 인간이다.”(질 들뢰즈, 앞의 책, 46면.) 들뢰즈는 베케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와 같은 소진의 양상을 모든 것을 선택함으로써 사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행위로 설명한다. 이는 각각의 선택지들 사이에 놓여 있는 차이와 거리를 그 자체로 보존하는 ‘포괄적 이접(disjonction incluse)’의 잠재적/창조적 양식으로 긍정되기에 이르는데, 나는 김엄지의 소설을 기어다니는 애벌레-주체들의 모습을 이렇게까지 낭만적으로 읽어 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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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예지6
작가소개 / 김엄지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가운데』,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가 있다. 동인 <무가치> 활동 중. 《문장웹진 2019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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