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6)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김중일 픽션에세이]삼십대 그리고 작별이란 말
작가소개 / 김중일(시인)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국경꽃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가 있음. 《문장웹진 3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인터뷰] 김중일 시인, 다른 겹의 세계에서 만난 나
다른 겹의 세계에서 만난 나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 김중일 시인(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가슴에서 사슴까지』(2018) 이후 우리에게 ‘애도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중일 시인은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첫 시집인 『국경꽃집』(2007) 외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고 여러 앤솔로지에 참여해왔다. 가장 최근에 발간한 시집은 여섯 번째 시집인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2022)으로, 이전 시집들에서처럼 영원회귀에 대한 사유와 생사의 너머를 직시하는 투명한 시선이 특징적이다. 2012년 신동엽문학상, 2013년 김구용시문학상, 2019년 지훈문학상, 2022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에는 지역 문화 강연에 참여하며 활발히 독자들을 만나왔다.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시인 김중일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픽션 에세이⑤] 기억과의 작별
[김중일 픽션에세이⑤] 기억과의 작별 김중일(시인) * 불판에 지글지글 갈비가 구워지고 있다. 모두가 일시정지 상태로 구워지는 고기를 보고 있다. 어머니가 말했다. “아버지, 엄마 이거 드셔 봐. 소고기는 더 구우면 질겨요.” 어느 결에 구십대 중반이 된 외할아버지와 올해 구순이 된 할머니는 치아가 거의 없다. 치아가 거의 없다 보니 아무리 여러 번 씹어도 여의치 않아 적당히 삼키게 되고, 소화능력 또한 떨어져 매끼 거의 드시지 못한다. 숯불의 열기가 충분히 달아오르고 식구들의 젓가락에 속도가 붙어 갈 즈음 할머니는 젓가락을 내려놓으신다. 겨우 두어 점 드시곤 누룽지나 조금 청한다. 그러곤 옆에 앉은 내게 말씀하신다. 치아가 거의 없어 발음이 뭉거지고 더구나 작은 목소리는 어수선한 식당의 소음에 파묻혀 잘 알아들을 수 없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