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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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 웹진》 2022년 기획 연속좌담 ‘읽는 사람’ 3차 :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
문학은 누가 읽는지, 내가 생각하는 독자란 어떤 것인지로 물꼬를 텄다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 주제는 ‘디지털 시대’라는 키워드입니다. 종이책을 읽는 전통적인 방식의 독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책읽기도 꽤 이루어지고 있죠. ‘책’이 아니라 ‘웹’의 텍스트, 또 그런 텍스트를 소비하는 결제/구독 서비스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텐데요. 이 부분은 웹소설을 쓰시는 변윤제 님이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변윤제 : 사실 디지털 시대의 읽기라는 주제에 대해 저에게 여쭤 보신 분들이 많아요. 저는 늘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게, 디지털 시대의 읽기가 PC 통신부터 따지면 30년이 넘은 거예요. 그런데 양상이 달라진 것 같아요. PC 통신상의 소설은 취미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없었잖아요.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베스트셀러의 수익은 종이책에서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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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인터넷시대의 문학
이제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지식의 생산과 교환, 소비의 방식은 근대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우선 매체의 통합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자연히 문자성과 구술성이 혼합된다. 글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에게나 허용되었던 그림책 방식이 이 시대에는 매체의 특성을 활용한 중요한 표현 형식이 된 것이다. 또 인터넷의 양방향적 특성 때문에 읽기와 쓰기, 독자와 작가의 경계가 모호해지게 되었다. 인쇄 시대가 지식의 평등한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디지털 시대의 지식은 공동 생산과 소비의 국면을 맞고 있다. 즉, 인쇄 시대에 지식의 소비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이루어졌지만, 생산은 소수 전문가들에게 독점되었다. 그러나 이제 많은 정보와 지식, 여론이 공동 생산의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고 여기에 대처할 새로운 담론 방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프로슈머(prosumer)의 등장과 문학의 변화 인터넷 문학의 인기는 문학 전문가들에게 다소 껄끄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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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K-컬처의 그림자, 혐중이라는 문화정치
그것은 K-컬처라는 브랜드의 성공 신화에 열광하는 디지털 소비자 민족주의에 가깝다.4) 팬덤의 속성, 또는 소비자 주권의 논리와 유사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K-컬처는 국가의 자산인 동시에 개인의 자부심이므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응징의 대상이 된다. 가령 상징 자본의 가치를 의심하거나(가령 K-팝의 노동 문제를 지적하거나), 그 성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가령 K-드라마의 서사적 한계를 지적하는) 내부의 목소리는 어떤가. 디지털 소비자 민족주의의 영향 아래 이것은 미학적 이견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공동체의 집단적 자산의 가치를 폄훼하고, 정동적 보상의 기제를 위협하는 정치적‧도덕적 배신―내부의 적으로 여기는 폐쇄적인 토양이 마련된다. 이러한 디지털 소비자 민족주의의 확산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체계화되고 즉시적인 행동성을 띤다. 이들은 K-컬처 브랜드의 가치와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디지털 자경단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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