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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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과 의학, 그리고 모국과 이국의 경계에서 시쓰기
대담 마종기(시인) 진행?정리 김종태(시인) 동영상 보기 은퇴 후 근황 살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시를 썼다 진실성을 향해 가는 길 아버지 마해송 우리에 문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 근황, 문학과 의학 사이에서 김종태 : 오늘은 시인 마종기 선생님을 모시고 웹진 《문장》에서 마련한 ‘작가와 작가’ 대담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 쓰는 김종태입니다. 저는 선생님을 오늘 처음 뵙습니다. 선생님의 시를 오랫동안 읽어 와서 그런지 선생님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요즘 여러 활동들을 펼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오랜 세월 동안 근무하신 병원에서 정년퇴직을 하시고 더욱 활기찬 시인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으신데 선생님의 근황을 말씀해주시지요. 마종기 : 반갑습니다, 김종태 시인! 저는 1966년 6월에 조국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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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수련
수련 마종기 여보, 세월이 그렇게 다 지나갔습니다. 진정하기 힘들어 하는 물은 윤회의 업보 속에서 비가 되어 지상에 다시 내리고 미세하고 생각 많은 물만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었는지, 종국에는 당신의 말년까지 찾아가 못가의 흰 수련으로 태어납니다. 뭐라고 했습니까, 내가 높거나 깊은 사상도 당신의 한숨만 못하고 미소 한 번만 못하다 하지 않았나요. 오늘 피어난 수련은 한나절 왠지 내 눈을 자꾸 피하네요. 스며드는 부끄러운 소문처럼 주위가 차츰 헐거워집니다. 당신의 향기가 사방에 퍼지는 것은 내가 떠날 시간이 된 때문일까요. 여보,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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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상처 5
상처 5 마종기 나이 탓이겠지만 요즈음에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피가 많이 흐른 것도 아니고 심하게 다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상처 안에 숨어 있는 작은 세포들은 자꾸 어깨를 비벼대며 운다. 나이 탓이겠지만 남들의 상처도 전보다 쓸데없이 더 잘 보인다. 피부를 숨긴 물건의 빠른 도망도 가슴까지 흔들며 분명하게 들린다. 무자비한 횡포들이 표정 죽이고 우리 사이에 집과 공장을 짓는다. 나는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기적의 알약은 커지기만 하고 주위를 날아다니는 공기의 입들이 사는 것은 상처를 받는 것이라고 떠들며 살충제 묻은 바람을 만들어 주위에 뿌린다. 그래도 피나지 않는 상처를 두 손에 들고 사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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