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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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파도 무덤
파도 무덤 신두호 무엇이 쌓여서 무덤을 만드는 걸까? 죽음을 안내하는 표시는 그것을 흩어버리는 물살들로 자유로워지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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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책의 무덤
[단편소설] 책의 무덤 이영훈 ?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오디오북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낮의 도서관에서는 정갈하게 구운 도자기 냄새가 난다. 도자기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종이 한 장도 안 들어갈 만큼 책이 꽉 들어찬 서가를 둘러보며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복도 위에 구두소리를 또각또각 새기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세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도, 자, 기. 박물관의 카탈로그에 실린 백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사진의 백자에는 둥그스름한 광채가 어려 있었다. 백자를 꾸미기 위해 일부러 그려 넣은 빛이었는데 너무 어설프게 그려져 있어 교회에서 나눠 주는 조악한 예수 그림의 광채 같았다. 그러나 지금 도서관 가득 펼쳐진 빛은 진짜다. 누군가의 조작 같은 것이 아니다. 열람실의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몇 개의 서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늘어선 책 사이에 햇살이 뿌옇게 번지면 마치 서가 안에서 광채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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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종이 무덤
그것은 마치 무덤 같았다. 남자는 무덤처럼 쌓인 실패한 편지를 보며, 그 수만큼 자신의 인생이 극복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덮을 이불이 없어 춥다고 느낀 남자는 해피를 따라 종이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그곳은 공기도 잘 통하고 아늑했으며 조금 따뜻했다. 남자는 지금, 그동안 자신이 사랑했던 수많은 여자들에게 원 없이 파묻히고 또 둘러싸여 있었다. 남자는 그 수많은 여인들에게 마지막으로 4와 4분의 3의 키스를 보내고 눈을 감았다. 곧 스르르,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문장웹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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