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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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8월호
ㅡ 이주란 소설가 외 문장웹진 편집위원 일동 2026년 8월호 <줄넘기들> ⓒ 정김소리 8월호 표지 그림 작가의 말 “흐린 얼굴들을 떠올리며 제자리 줄넘기” 문장웹진 2026년 8월호 목차 구분 작가 제목 시 김려 읽지 않음 팔도열차 김유림 그 선물 그 선물 이자켓 염 제인 이주빈 소문내 1956 일몰 최동은 산당화 필 때 새장이 텅텅, 꿈속이 텅텅 최재원 지지 못하는 별 잠 못 이루는 밤 최필립 투구게 모델링 무이기 위해 잠시 유였던 단편소설 박우연 하인즈 이갑수 내 마음이야 장희원 장정호 주나영 늦은 새해 평론 이은지 [연재] 포이에시스, 오토포이에시스, 심포이에시스 (3) 박상현 미워하는 만큼 사랑하기 ― 예소연과 주디스 버틀러를 읽으며 오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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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박우연 도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누운 채로 바라본 아킬레스건이다. 분리형 원룸의 미닫이문 너머, 도해는 냉장고 앞에 서 있다. 잠옷으로 입는 헐렁한 티셔츠 밑으로 뻗어 나온 맨다리. 그럴 때면 나는 잠시 내가 누운 곳이 어딘가에 대해 생각했고 곧 도해의 침실 바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먹어?” 언젠가 도해의 등을 향해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도해는 냉장고 문을 닫은 뒤에야 돌아보며 대답했다. “유산균.” 찬장에서 컵을 꺼내다 말고 도해는 바닥에 누워있는 나를 흘낏 보았다. 너도 먹을래? 아주 잠깐이었지만 명백한 사이를 둔 채 날아든 질문에 나는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섬유유연제 없이 빨아 방 안에서 말린 뻣뻣한 수건이 목 뒤쪽에서 까끌거렸다. 도해는 원룸에 옵션으로 딸린 싱글 침대에서 혼자 자고 싶어 했기 때문에 나는 늘 바닥에 얇은 요를 깔고 수건을 말아서 베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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