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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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2부)
▶ 서희원___ 장편에 대한 유행이 상당 부분 변화를 가져올 것 같아요. 최근 몇 년 동안 장편을 써야 된다는 압박감을 작가들이 많이 느끼고 그것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장편을 쓰지 못하는 작가가 쑥스러워진 상황이 온 거죠. 어찌 됐든 장편을 써야 하고,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장편들을 연습하고 있는 거죠. 문창과에서는 단편을 중심으로 소설을 가르치는데, 지금은 장편소설을 쓰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거예요. ▶ 복도훈___ 아마 커리큘럼 개편이 실행될 겁니다. (웃음) ▶ 서희원___ 장편이 등장하면 다른 작법이 등장할 테니까요. 그 이전에 장면 묘사, 미문으로도 충분했던 단편소설과는 다른 장편이 나올 거고 그것이 작가들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되겠지요. 그게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결과물의 등장이 기대해 볼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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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1부)
[기획특집] [좌담]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 1부 - ◆ 일시_ 2010. 11. 17(수) ◆ 장소_ 예술위원회 본관 대회의실 ◆ 진행_ 복도훈(문학평론가) ◆ 참석_ 서희원, 양윤의, 이선우, 장성규(이상 문학평론가) 10년간, 작가와 작품의 경향 ▶ 복도훈___ 안녕하세요? 다들 원고 마감으로 한창 바쁘실 텐데 이렇게 대담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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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2016 한국 문학, 다시 배워나가는 운동
제 생각엔 서희원 선생님의 글 [세목이 사라진 자리]에서 소설의 '세목'이 담당하는 어떤 텍스트성 문제를 높게 사주셨던 바가 지금 이 논의의 구체성을 보충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희원 : 제가 주목했던 세목(detail)은 그것 자체가 독자를 문학에서 멀어지게 하거나, 문학으로 이끄는 절대적인 항목은 아닌 것 같아요. 즉 대중성과 문학성을 구분하는 기표가 아니라는 말이죠. 다만 세목은 문학 작품과 인생을 좀 더 밀접하게 연관시켜서 읽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흔적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학적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의미를 알아낼 수 없는, 그런 의미에서 고독한 단어와 쓸쓸한 삶이 만들어내는 연쇄이지요. 요즘의 독자들은 그것을 찾아 읽기보다는 설명을 통해서 제시되어 있는 것을 선호해요. 저는 김연수 작가의 인터뷰에서 독자의 변화에 대한 대목을 찾아 읽고, 독자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를 ‘세목’의 감소와 설명의 증가로 지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