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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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시·시조 「입동무렵」외6편
강원탄광 탄부 성완희 씨를 기리기 위해 쓴 이청리 노동자시인 검은 막장, 검은, 먼지, 검은 기침, 검은 각혈을 내뿜으며 빛의 세상을 행해 쏟아 내는 뜨거운 항변 시인의 충혈 된 눈동자가 삼십육여 년 만에 내 손으로 건너왔다 지하 190미터 갱도에서 221시간 만에 구조되어 어젯밤 살아 돌아온 그 광부는 아니시겠지 「채송화는 더위에 지지 않는다」 건축노동자 김용만의 시, <어찌 니 앞에 내 가난을 부끄럽다 하고 /오늘 내 노동을 부끄럽다 하리> 너무 일찍 부끄러움을 알아 지금도 부끄러움밖에 모를 것 같은 구로노동자문학학교 학생 김용만, 서늘한 눈빛의 윤동주를 닮은 듯하다 32살의 농촌 총각 고재종 시인의 「삼동」 <시래기 한 줌 박고지 한 줌 /장에 내다 파는 어머니/ 이고 가시는 저 하늘 /삭풍에 잘 닦인 청청한 항변 같다> 속속들이 들어박혀 자라는 청대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흙에 묻혀 살아도 빛이 나는 시인이다 미싱을 돌리고 있는 중년의 노동자들 속에 지식인 강은교 고형렬 윤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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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와서
이번 도서전에서도 농부 철학자 윤구병 선생님, 과거 글틴 운영과 청소년 문학 활성화에 힘쓰셨고 지금은 출판 교육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박종호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다. 그 밖에도, ……. 어쩌면 도서전의 진짜 힘은 부스와 판매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책을 매개로 살아온 사람들이 ‘아직 여기 있다’라고 서로 확인하는 자리, 그것 역시 도서전이 가진 중요한 의미일 것이다. ❸ 책은 결국 ‘보이는 것’으로도 말할 것이다! 수많은 책이 한 공간에 모이는 도서전에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디자인의 힘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독자의 첫 시선을 붙잡는 것은 결국 표지와 장정, 책이라는 물성이다. 특히 해외 출판사 부스를 둘러보면서 오히려 확인하게 된 것은 한국 출판물의 높은 제작 수준이었다. 종이, 인쇄, 제본, 표지 디자인까지 한국 책들이 가진 완성도와 감각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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