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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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울음
울음 하상만 책 속에 새가 운다 다른 쪽에서도 운다 대화하고 있다 자연 학습장에 갇힌 장닭이 운다 횃대에 올라앉아 한낮에 운다 아무도 따라 울지 않는다 인근에 닭이 없다 새벽에 울 필요가 없다* 혼자 있으면 언제 울어야 할지 잊어 버린다 마음대로 울다가 울지 않게 된다 가족이 돌아오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 전화로 위치를 확인했다 홀로 남은 집은 방이 셋 기다릴 사람 없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두 개의 방을 잠그고 산다 언제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 은희경 『아내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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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젊은작가들의 樂취미들] 취미는 사랑
은희경 작가님의 『새의 선물』에서 주인공 ‘진희’는 자신을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분리한다. 나의 경우가 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진희’처럼 일부러 분리한 건 아니고, 자아가 둘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릴 때부터 그랬다. 비극적인 상황. 그 상황의 주인공이 나일 때. 그때조차 나는 슬픔에 충실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다른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상황과 그 감정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에 있어서도 그렇다. 사랑의 감정에 푹 빠져들기보다는 사랑에 빠져 있는 나와 상대를 관찰하고 그 감정을 집요하게 분석하기 바쁘다. 또, 호기심이 많은 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다른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역시 캐릭터가 파악이 되고 나면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면서 금세 시들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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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서울국제문학포럼 2017]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 누르딘 파라, 로버트 하스, 아미타브 고시, 앙투완 콩파뇽, 위화 등 해외 문호 13명 고은, 김우창, 정현종, 황석영, 유종호, 현기영, 최원식, 은희경, 김혜순, 김애란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 참여문학의 밤, 낭독회, 강연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5.23(화)∼5.25(목) 3일간 행사 기간 매일문학포럼의 기조세션(10:30∼12:30)을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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