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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현대문학 현대문학 2013년 11월호
캐나다를 변방 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웃에 버티고 있는 막강한 미 국과 모든 면에서 견줘지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그리 이상하 게 생각할 일만도 아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로 세계를 호령해온, 때 로 오만하기까지 한 미국에 비해 캐나다의 위상은 모든 면에서 미 미하고 초라했다. 그러니 캐나다인들이 미국과 관련해 자의식을 갖 는 건 불가피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국 과 캐나다(영국, 영국 식민지, 인디언의 연합군)는 1812년부터 1815 년까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전쟁을 치렀다. 캐나다인들에게 흔 히 엿볼 수 있는 온건한 형태의 반미 정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문학도 소외당하기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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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서정시학 서정시학 2014년도 봄호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발음하면 할수록 이상하 게도 그 단어가 낯설어지고 결국 그 단어로부터 분리되는 것처럼. 빛이나 색, 온도에 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비들 의 날개 뒷편에 있는 눈 무늬의 형성 과정이라던지, 오로라는 왜 생겨나는 것인지, 봄에 바람이 유독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단순한 과학 적 진실을 넘어 삶의 감각적 진실이랄까, 일상에 드리워진 두터운 베일을 걷 어낼 중요한 발견인 양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과학적이고 당연한 원리들을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시인으로서의 자의식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같은 장소라도 여행으로 왔는 지 출장으로 왔는지에 따라 마음의 태도가 달라지듯, 시를 쓰는 자로서의 스 위치가 켜질 때 나는 세계와 사물들을 세세히 분해하고 결합하며 주의깊게 만지고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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