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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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무이기 위해 잠시 유였던
무이기 위해 잠시 유였던 최필립 미드나잇―꿈과 품과 우리가 머물 태양의 창―영원한 공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동화책을 덮은 엄마의 목소리는 결연했지. 눈 내리는 밤에. 너는 동화가 끝났으니 곧 잠이 들겠지만, 꿈에서도 엄마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을 거야. 그리고 엄마가 사라진 아침에, 그 태양의 창을 넘어 마지막 썰매를 타러 갈 때에. 그러니까,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공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흰 베개 위에 폭설이 나려 진정한 순백이 될 때까지. 커튼을 내리는 손길. 시간이 지나고 이어 커튼을 올리는 손길. 커튼을 내리면 여기가 안이 되는가. 올리면 밖이 되는 걸까. 빛이 있고 없고와 0과 1. 올라간 커튼과 내려간 커튼의 이분법. 상상해 봅시다. 방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도도와 스미스와 마루를 초대해 쿠바 샌드위치를 베어 물면요. 도도는 뱀파이어다. 도도는 그래서 미드나잇을 사랑해. 도도는 가끔 스미스와 데면데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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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8월호
ㅡ 이주란 소설가 외 문장웹진 편집위원 일동 2026년 8월호 <줄넘기들> ⓒ 정김소리 8월호 표지 그림 작가의 말 “흐린 얼굴들을 떠올리며 제자리 줄넘기” 문장웹진 2026년 8월호 목차 구분 작가 제목 시 김려 읽지 않음 팔도열차 김유림 그 선물 그 선물 이자켓 염 제인 이주빈 소문내 1956 일몰 최동은 산당화 필 때 새장이 텅텅, 꿈속이 텅텅 최재원 지지 못하는 별 잠 못 이루는 밤 최필립 투구게 모델링 무이기 위해 잠시 유였던 단편소설 박우연 하인즈 이갑수 내 마음이야 장희원 장정호 주나영 늦은 새해 평론 이은지 [연재] 포이에시스, 오토포이에시스, 심포이에시스 (3) 박상현 미워하는 만큼 사랑하기 ― 예소연과 주디스 버틀러를 읽으며 오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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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투구게 모델링
투구게 모델링 최필립 암전 속 꽃가루가 흩날리는 장면. 우리는 그곳에 빛이 있을 거라고, 꽃가루와 꽃가루가 교환한 비말 속에. 알로하 댄서의 동작은 겉보기 움직임을 가지고. 그는 봉을 잡고 웃는다. 봉을 냉큼 핥아보기도 한다. 미래를 위한 커튼콜은 유약을 바른 눈. 그래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 버전의 미래가 필요해요: Version 1: 흐린 눈으로 바라본 눈 내리는 고전적 극장 앞의 풍경, 그리고 군상들. Version 2: 너와 내가 그토록 믿은 빛에 관해, 꽃가루를 보지 않았을 때 상종하는 것에 대해. 검시관은 교차하는 꿈을 전시한다. 꿈을 분류한다. 눈 위에 흘린 유약이 핏자국을 따라 흐른다. 나는 너의 손을 잡고 한때 키웠던 풍선 강아지에 대해 떠올린다. 강아지는 살아있지 않았으니까, 풍선 강아지는 비인간이고 우리는 비인간을 책임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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