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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6월호
한 변의 길이가 나머지 두 변의 길이를 합한 것보다길거나 같을 수 없다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도 본 적 없는 박은형 오동꽃 슬기로운 깁스 생활 배선옥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풍랑경보 전호석 빛고리 한밤과 낡은 사도들과 정미주 붉은 커튼이 있는 만찬의 밤 잃어버린 귀가 단편소설 김정우 제(第) 민병훈 달려라, 용4 최미래 킬링 파트 최형경 프롬프트의 딸들 평론 이은지 [연재] 포이에시스, 오토포이에시스, 심포이에시스 (1) 서희원 고독의 정치경제학― 정영수와 임솔아의 단편에 대하여 최선재 ‘나’와 ‘너’가 사라진 불편한 기이함― 이유리론의 방향을 모색하다 기획 문장웹진 다시읽기 최예솔 [연재] 소설적 소설과 인간적 인간― 정영수 「지평선에 닿기」(2016년 7월호 수록) 모색 문학의 곁 하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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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어디로든 데려가는 것
[문학의 곁] 어디로든 데려가는 것 ― 열심히 책과 흘러가는, 출판 마케터 ‘파도’(@pado.sil) 하유정 책만 믿고 서울로 온 지 4년이 지났다. 옷이 좋아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했던 스무 살에게는 상상하지도 못할 전개라 종종 미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더 미안한 건, 나는 항상 20대 초반의 기억을 늘 지우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때는 돈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실습이 많은 과라 돈은 권력 같았는데 나는 그 한 글자가 없어서 항상 눈치를 살폈다.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서 발품 파는 친구들 옆에서 나는 가성비를 따진다는 번지르르한 말로, 그저 저렴한 것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값비싼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대화에서도 나는 그 옷을 사기 위해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계산하다 실소를 터뜨리며 꿋꿋이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패션은 얼마나 유행이 빠른지, 일주일만 지나도 비슷한 옷들이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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