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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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누구나 아무도 12회] 과학과 우화의 사이에서-동물문학
“내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성서만큼이나 오래된 교훈, 즉 우리 인간과 동물은 친척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동물도 조금은 가지고 있으며, 동물이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들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동물들은 정도만 다를 뿐, 우리처럼 욕구와 감정을 가진 생물이기 때문에 그들 역시 권리를 가져야 마땅하다. 백인의 세계에는 이제야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것은 이미 2000년 전에 부처가 강조했던 점이다.” 환경과 생태계의 보존, 그리고 동물의 권리에 대한 생각들이 중요성을 더해가는 요즘 다시 생각해볼 만한 구절이다. 《글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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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불가능한 대화들, 불가능한 현실들
사건 현장과 관계없는 곳에 지어진 이 테마파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교훈 삼아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고 안전 수칙을 알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하나, 매끈하고 번듯한 이름 이면에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한 흔적이 남아 있다. 그 흔적의 역사는 이렇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하지만 추모 시설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이 공원 안에 추모관이나 위령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며 추모 공원 진행도 갈 길을 잃는다. 대구시에서 내놓은 타협안은 유족들과 이면 합의를 하고 대외적으로는 안전을 위한 테마파크를 세우기로 한 것이었으나 유족들에게 말한 것들, 그러니까 추모 묘역을 만들고 위령탑을 세우고 수목장을 만드는 일 등은 실현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시가 눈감아 주기로 한 채 서른두 명의 유골을 새벽에 이 공원에 묻는다. 마치 도둑처럼 새벽에 전세 버스를 타고 숨어들어 이미 파놓은 구덩이에 서른두 명의 유골을 묻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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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연재에세이1] 고민해서 뭐할 건데
학창 시절 국어 공부를 하면서부터 작가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싫은 것 중에 하나가 작품의 주제, 교훈 등을 찾는 일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문학 작품을 배울 때 선생님이나 참고서는 꼭 주제, 교훈을 정답처럼 만들어 놓은 후 외우라고 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우면서도 ‘정말 이 작가가 이런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썼을까?’라는 의문을 마음속에 품었고, 그랬기에 국어 점수는 별로 좋지 않았다(학창 시절 내가 제일 못 한 과목은 국어와 체육이었다). 작가가 되고 난 후 독자들을 종종 만나는데, 독자들은 또 묻는다. “작가님, 이 글을 쓴 의도가 뭐예요? 독자들이 작가님의 글을 읽고 어떤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같은 질문. 그때마다 난 “그건 독자 자유예요.”라고 대답을 하는데, 질문을 한 사람의 표정은 좋지 않다. 뭐 저런 무책임한 작가가 다 있나 하며 날 바라본다. 문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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