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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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함께 읽을래]『 사랑이 채우다 』를 읽기 위한 몇 가지 열쇳말
연작 소설 『사랑이 채우다 』는 연작 장편소설입니다. 연작 소설이란 말 그대로 개별 작품을 완결된 것으로 보고 독자적으로 읽을 수도 있고, 인물 - 이야기 - 배경 - 주제 가운데 특정 요소를 공유하는 일련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기에 전체 이야기를 연속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연작 소설을 이루는 개별 작품마다 이야기는 물론, 간혹 인물이나 배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윤경 작가는『 사랑이 달리다 』(2012, 문학동네)에 이어 『사랑이 채우다 』에서도 설정은 전부 그대로 두고 ‘이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할 말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혹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전편에서 등장한 인물들과 이야기에 그만큼 애착을, 또는 깊은 애증의 감정을 가진 것이라고. 작가는 실제로 『작가의 말』에서 어느 독자가 제기한 『 사랑이 달리다 』에 대한 불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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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인터뷰] 손홍규 소설가, 소설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 최근에는 연작 소설집 『너를 기억하는 풍경』을 출간하셨죠. 1980년대 기찻길 마을을 배경으로 ‘수’, ‘준’, ‘영’, ‘민’, ‘희’ 다섯 아이의 모습을 애수의 시선으로 섬세히 조감하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 다섯 명의 아이들이 겪는 서로 다른 이야기에는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시대의 무게가 드리워 있기도 한데요, 해당 연작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청해 듣고 싶습니다. 연작 소설집과 관련해서 저한테는 두 가지 풍경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집필하던 무렵의 일이지요. 딸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서 옛 터널 앞에 선 적이 있습니다. 기찻길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발길 드문 산허리에 터널만은 남아 있거든요. 그 앞에서 아이와 손을 잡고 섰을 때 아이가 느낀 두려움이 그 손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저는 나이 지긋한 중년이 되었는데, 저 역시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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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철 6
중대장이 한 말이래요 그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어요 아버지를 이끌고 이 도시를 멸망케 한 말이죠 망자들은 더 이상 망가질 게 없어서 천국에서 산다 이미 찢어진 것들은 다시 찢어지지 않는다 길고 긴 아침이 올 것이다 영웅의 눈 코 입은 썩지 않는다 이 세계의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콘크리트에 박혀 있을 것이다 고단한 몸을 처음 내린 자리에 미래의 폐허를 세워 두려고 *〈철〉 연작 1-6편은 나미나의 전시 〈Sun Cruises〉에 협업하기 위해 쓴 시이다. * 본 작품은 2019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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