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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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내 마음의 운문
내 마음의 운문 정수자 구름의 안쪽으로 생을 이장할 듯 느꺼운 적 있었다 느껴 운 적 있었다 나만의 망명 정부를 외진 섶에 메길 듯 구름의 가솔 따라 먼 가출을 할거나 운문의 운판 속에 운무인 양 스밀거나 불이문 높다란 문에 생을 걸고 저물거나 그 기억도 설핏한 날 운문에 다시 들어 후생의 어느 오후 훔쳐 읽듯 부신 날 반시빛 잘 익은 가을 말강, 말강 생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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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사심만발 인터뷰] 박서련 작가님과의 15문 15답
어떤 글(운문/산문)로 등단했는지? ☞ 소설로 등단했습니다. Q2. 어떤 경로로 등단했는지? ☞ 2015 실천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 실천문학사 홈페이지에서 박서련 작가의 당선을 통보하는 게시글 (http://www.silcheon.com/sub05/index.asp?idx=567&menu=1&pmenu=content&category=notice) Q3. 등단 통보를 받고나서 한 말은? ☞ 당선 전화를 받을 당시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울었던 것 같습니다. * 작가님이 눈물을 닦은 휴지의 브랜드는 사정상 밝힐 수 없다고 한다. Q4. 통보를 받고나서 주위 사람들이 해준 말은? ☞ 대부분 축하한다고 해 주셨고 더러는 너무 늦지 않았느냐고 놀렸습니다. Q5. 지금에 와서 등단작들에 대한 감상은? ☞ 소설 공모전은 대개 응모자들에게 작품 두 편씩을 요구합니다. 한 편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평가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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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들의 전쟁
문화적인 면에서 왕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의식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필요함에 따라 운문 분야에서 『만요슈』가 편찬되었다(구정호, 『만요슈』, 살림, 2005) 전체 20권이지만, 몇 권씩 편집되어 있던 것을 모아 하나의 가집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되고 있다. 노래의 수는 4,500여 수로부터 이루어지지만, 다른 판본의 사본에 의거해 세는 방법도 있고, 노래 수에 관해서도 갖가지 설이 있다. 또한 일본문학의 침체기마다 주목을 받으며 분위기를 전환시킨 것도 『만요슈』였고, 태평양전쟁 때 그 살벌한 전장에서 일본의 젊은 병사들이 품속에 품고 암송했던 책도 『만요슈』였다고 한다. 그만큼 『만요슈』는 일본인이 회귀해야 할 미(美)의 원점이기도 했다. 물론 『만요슈』에 실린 시들 중에 천황에 대한 충성을 내세우는 시들이 많다. 이른바 이 책은 일본이라는 국가가 ‘만들어낸 고전’이라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만요슈는 민족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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