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 시인의 [낙화] 모방시
- 작성일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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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몽
(邯鄲之夢
nature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의 헛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가는이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한 채
지켜보는 남은이의 몸짓은
그 얼마나 애절한가
죽음의 문턱 한고비
덧없는 기다림에
가족들의 심신은 지쳐가고 있다
처절한 곡성 ..
영원한 이별이 불러오는 아픔에 싸여
이제는 보내야 할 때
덧없는 인생과, 그리고
머지않아 스러져 묻힐
그때를 기다리며
나의 눈물은 또다시 흐르고 있다
잘있거라
마지막 미소에 묻히며
두눈이 스르륵 감기는 그 날
나의 인생, 나의 가족
내 가슴에 영원할 것만 같던
오직 한줄기 추억
[원작]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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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원작의 제목이 한단지몽이라고 물으신거라면a 이형기님의 시 제목은 '낙화'입니다.한단몽은 제가 지은 모방시의 제목으로 제가 택한 것이구요. 한단지몽과 한단몽은 동의어라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한단지몽이 원래 제목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