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483회 : 김상혁 시인 편
- 작성일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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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회 <문장의 소리> 김상혁 시인 편
● <로고송> / 뮤지션 양양
●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칼 세이건의 말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에서 한 대목" width="466" height="289" />
● <작가의 방> / 김상혁 시인
2009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2013년에 첫 번째 시집인 <이 집에서 슬픔은 안 된다>를 출간했고, 2016년 11월, 두 번째 시집인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를 출간한 바 있다.
(사진출처 : 문학동네)
DJ 김지녀 시인 : 이야기라는 단어가 굉장히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사실 이야기가 뭐 여기서 말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일 텐데 그로인해 벌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 발생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다 통합한 어떤 상태로서의 이야기잖아요? 건드리기 사실 어려운 단어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상혁 시인 : 사실은 이 제목을 지을 때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처음에 지었던 제목은 이것과는 달랐어요. 사실은 가제로 잡은 건 <기쁨의 왕> 이었는데 편집자가 읽고 상의를 하는 과정에서 제목을 정하는 날 만나러 갔는데 저는 시집의 제목에 ‘이야기’만 들어가면 어떤 제목도 좋다 이런 생각이었고 편집자 김민정 시인이 가져온 제목도 마침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 였어요. 그래서 그걸로 합의를 봤는데 사실은 이야기성을 처음부터 엄청나게 고려했던 것은 아닙니다. 근데 나중에 묶다보니까 저에게 잡히더라고요 이야기 라는게. 여기서 이야기의 성격은 짧게 말하자면은 1집에서는 어쨌든 자기고백적인 말이 더 많았다면, 이야기는 보통 “아 내가 너한테 이야기를 들려줄게” 라고 말 할 때 항상 타자를 고려하잖아요. 그래서 좀 타자에 대한 이야기, 타자를 생각하는 이야기. 이런 식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걸 전면적으로 퇴고하는 과정에서 배치를 해봤습니다.
DJ 김지녀 시인 : 우리가 새 해이기도 해서 행복, 미래, 사랑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들어봤는데 반대쪽에 있는 슬픔이라는 단어도 이 시집의 무게를 한 쪽에서 아주 중량감있게 조율해 주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이 시집을 읽고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살림법’ 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무한해진 죽어가는 사람들, 죽어가는 것들을 붙잡고 뒤흔드는 나를 보면서, 무한해진 이 순간을 보면서 “아 이 시인 참.” (웃음). 이러면서 무릎을 탁 쳤는데. 슬픔이라는 정서가 시인에게는 어떻게 마주쳐오나요?
김상혁 시인 : ‘살림법’에 대한 피드백이 많아서 놀랍긴 해요. 사실은 쓸 때는 그냥 고양이를 먼저 보내고 실제로 묻으면서 썼던 시라서 이게 그렇게 힘이 있을까 해서 반신반의 하면서 냈던 시인데 피드백이 많아서 기쁘고요. 슬픔에 대한 것은 뭐 사실은 지금 제 시집에서 다루는 슬픔은 거의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에 가까운 것 같아요. 첫 시집하고 다시 비교해서 말하자면 첫 시집은 자기 관계, 가족에 대한 슬픔, 자신에 특성에 대한... 거기에 가까웠다면 두 번째는 확실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에 몰려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에 집중하려고 좀 썼어요. 어쨌든 작가가 모든 슬픔을 다 다룰 수는 없고 자기가 그 당시에 맞닥뜨리고 있는 슬픔에 대해서 쓰게 되는 건데 제 이번 두 번째 시집은 특히 사람과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그런 것에서 느껴지는 슬픔에 대해서 썼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슬픔이 아니라 슬픔의 상태에 있는, 그렇게 계속 처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쓰려고 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김상혁 시인 : (슬픔의 왕 낭독)
DJ 김지녀 시인 : 네 잘 들었습니다. 저도 밑줄을 그어 놓은 구절이 있는 시를 읽어 주셨어요. ‘기쁨의 왕’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다음페이지에 있는 슬픔의 왕을 청취자 분들께 들려주신 이유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김상혁 시인 : 이거는 어떤 한 문장 때문에 시작된 시 인데요 “슬플 땐 무서운 게 없더라...” 사실은 2013년에 저한테 개인적으로 슬픈 일이 있어서 그 때 느낀 감정을 가지고 썼는데 그 때 너무 슬프니까 무서운 게 없더라고요. 밤길을 걷는데 저희 동네가 좀 으슥해서 좀 무서운 지점도 있고, 구석도 있고 그런 동네인데. 그 때 슬픔을 겪고 밤거리를 걷는데 ‘아 이래서 사람이 어떤 슬픔은 공포를 넘치기도 하는구나.’ 그것을 느끼고 그 것에 대해 쓴 시고 저한테 좀 각별한 시에요. 그게 좀 가라앉고 나서 나중에 쓴 시입니다.
●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의 “어제의 단어” 오늘은 ‘미역국’입니다.
“오늘의 멜로디”는 1989년에 나온 이상은 1집의 노래 ‘happy birthday’ 라는 노래입니다.
제목의 밝은 느낌과는 다른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happy birthday to you. 문을 열면 생각지도 않았던 그대 한 움큼 꽃을 앉고 문 밖에서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 불을 켜면 어둠에 누워 있던 아침이, 방안의 침묵이 먼지를 털면서 happy birthday to you. 열아홉 개 촛불을 켜주고 그대가 떠나버린 날 아무런 표현도 못하고 너무 가슴 아팠어. 떨고 있는 유리창에 입김 불어 그대여 안녕 이라 썼지 뜻밖의 그대가 돌아온 햇살 가득한 아침 오늘만은 그대와 함께 오늘만은 그대가 내게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oh my love.
그리고 생일, 태어난 날,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허니문> 중 인생, 삶에 대한 부분 낭독합니다. 낭독에 이어 두 번째 멜로디는 영화 라라랜드의 ost로 주인공 Emma Stone이 부르는 Audition(The Fools Who Dream)입니다.
김상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뮤지션 양양의 ‘생일’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문장의 소리> 483회 방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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