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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아침을 닮은 아침」

  • 작성일 2017-08-24
  • 조회수 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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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박연준 시집, 『베누스 푸디카』, 창비, 2017.




■ 박연준 | 「아침을 닮은 아침」을 배달하며…




굳이 걸으려 하지 않아도 떠밀려 걷게 되는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에서 우르르 쏠려가다 보면 일순간 우리 모두는 “얼굴마저 잊은 듯 표정 없이 서 있는 자”가 되어 꼼짝달싹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안간힘으로 모두를 보았지만 아무도 서로를 못 본 사람이 되고, 안간힘으로 모두를 만났지만 아무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되어 저마다 총총 사라지지요.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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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건

  • 서기석10807

    처음에 이 시를 읽으면서 귀신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무슨내용으로 흘러가는거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귀신은 그 귀신이 아니라 아무생각없이,영혼없이 직장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비유해서 표현한 것이었다. 나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의 지하철 안에서는 모두가 멍을 때리거나 폰만 보는등 귀신처럼 서있다. 나는 이 시를 쓴 사람이 아무생각없이 출퇴근만 하는 직장인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이 시를 쓴것같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 얘기에는 동의를 하기때문에 이 시가 마음에 든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등하교를 할 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갔다가 아무생각없이 돌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아무생각없이 가는것이 아니라 주위에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 2018-11-05 15:55:03
    서기석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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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11117

    시의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다. 아침을 닮은 아침이란 과연 무슨 뜻일까 하며 읽어봤는데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을 귀신에 빗댄 것 또한 공감이 갔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 붐비는 역과 서로 끼어서 가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서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으며 각자 살아가는데 바쁠 뿐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귀신이라고 표현한 것이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시에서 한 발자국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귀신(사람)을 지켜보는 한 귀신(사람)이 있다. 과연 그가 본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 시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내게 주었다. 또한 그간 내가 너무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나란 생각 도 들게 해준 좋은 시이다.

    • 2018-11-05 12:05:11
    조성진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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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602김규민

    이 시는 사람들을 귀신에 빗대어 표현하고있다. 지하철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 시에서 주제로 다루고자 하는 사람은 일상에 매몰된 사람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제일 중요한 시간인 지금이라는 시간을 놓쳐 사람을 눈먼 귀신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또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잃은 채 다른 사람들과 소통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판 하는 것 같다.무의식적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느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만들어준 시라고 생각한다.

    • 2018-10-31 11:10:40
    10602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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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현 10613

    이시에 제목을 처음 봤을때 나는 이시가 밝은 내용의 시일줄 알았지만 시를 봤을때 이시는 내가 예상했었던 밝은 내용의 시가 아니라 어두운 시라서 놀랐습니다. 이 시는 시 속에 사람들을 귀신이라고 표현 했다. 지금 시대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귀신이라는 표현은 알맞은 표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매일 매일 출근을 할때 어떤 힘과 생각도 없이 움직이는 그런 사람들 정말 귀신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눈먼 귀신들 이란 표현도 잘 맞는겄같다. 지하철을 탈때 매우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우리는 눈먼 귀신처럼 그얼굴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또한 기억되지 않는다. 이렇게 서로를 못본채 사라진다. 이 부분 이 나는 정말 그런겄같다고 생각된다. 매일 출근할때 똑같은 지하철을 탈텐데 어쩌면 어제도 봤을지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떠올려내지 못한다. 사람들이 좀더 만남을 소중히 했음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시였다.

    • 2018-10-31 11:06:40
    이성현 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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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606김우주

    이시는 지하철 아침 출근길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하철에서 핸드폰만 하고있는 사람들 또는 그냥 서있는 사람들 또는 앉아서 멍때리는 상황들 등등 이처럼 주변애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귀신에 비유 한것같다. 나도 학원이 가고 집가고 할때 지하철에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정말 무표정하고 핸드폰만 하는것이 귀신이라고 하는게 이상하지 않을것 같았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봤으면 좋겠습나다. 그리고 자신이 귀신이라는걸 알아채 좀더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좀더 밝은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삶을 사라가면서 주변둘러보지도 않거 앞만 보고 달려가는 행동은 나중에 큰 위험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잠시 핸드폰을 덮고 주변을 둘러보는게 어떨까요?

    • 2018-10-31 11:00:17
    10606김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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