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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문, 「창을 함께 닫다」

  • 작성일 2017-09-28
  • 조회수 4,287


[caption id="attachment_273042" align="alignnone" width="640" class="cente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장철문 시집, 『비유의 바깥』, 문학동네, 2016.




■ 장철문 | 「창을 함께 닫다」를 배달하며…




그러게요. “이런 건 왜 꼭/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밤 창가에 다정히 얼굴 내밀고 달을 보는 아빠와 딸아이가 눈에 선합니다. 아빠는 키를 줄여 딸아이 얼굴 옆에 얼굴을 댔을 것이고, 딸아이는 뒤꿈치를 들어 아빠 얼굴 옆에 얼굴을 올려 댔을 것인데요. 둘이 해맑고 다정하게 ‘마음 높이’ ‘달 높이’를 맞춰 얼굴 내밀고는 달을 보려고 점점 환해졌을 것인데요.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창가에 얼굴 내밀고 있는 달을 자세히 내려다보려고 바짝, 환해졌을 것만 같은데요. 그러다가 하늘 달이 창가 달 쪽을 향해 한마디 했을 것만 같지요? ‘창가에 붙은 달이 참 좋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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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건

  • 정성현10415

    이 시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예쁜것도 좋은것도 나쁜것도 사소한것들을 볼때 나를 부르면서 함께보고 싶어하시고 할아버지도 나에게 오늘 있던일이나 뉴스같은 것을 말해주시고 자랑하시는데 이 시에서도 아버지가 예쁜달을 보고 딸과 함께 보고싶어서 딸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이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사소하고 작은 것도 나에게 얘기해주시는데 그떄마다 나는 시에 딸아이처럼 같이얘기를 하며 호응을 해준다.이시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이 시가 더 마음에 와닿으면서 좋다

    • 2018-11-05 10:08:18
    정성현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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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19 한정민

    이 시의 화자는 창을 닫으려던 찰나 달이 참 좋다는 것을 발견하고 딸아이를 부르고 싶어져하고 부른다. 화자가 이러한 풍경이나 진귀한 것을 봤을 때에 꼭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지는 감정에 대해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를 갖게 됐다. 화자는 이 감정에 의문을 갖지만 나는 이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혼자 보귀 아까운 진귀한 것을 보았을 때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좋은 것들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또한 이해가 간다. 나도 앞으로 좋은 것들은 혼자만 알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할 것이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2018-11-05 09:51:33
    10419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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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7남승윤

    이 시는 크게 공감이되는 시였다. 이 시에서는 달을 보고 달이 예쁘다며 타인에게 보여주고싶어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주로 sns를 하다가 감명깊거나 재미있는 게시물을 찾으면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얼마전 나는 가족과 다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 왔다. 주로 바닷속에서 스노클링을 하였는데 엄마와 여동생은 가이드를 따라다녔고 나는 아빠를 따라다녔다. 아빠는 항상 뒤따라 오는 나를 케어해주시며 거북이나 이쁜 산호초가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보라고 하셨다. 아빠도 이 시의 화자와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 2018-11-05 08:50:13
    10207남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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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현 10613

    이 시를 보고 나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이 시 속에서 예쁜 달이 떠올랐을때 이 시 속에 화자가 그달을 본뒤 창을 닫을 려다가 갑자기 생각 나서 딸을 불러서 예쁜 달을 같이 보았다. 나는 이 시속 화자가 딸을 불러서 달을 보여준것이 매우 이해가 되었다. 나는 예쁜 풍경이나 달등을볼때 가족이 떠오른다. 그래서 가끔 보름달이 떴을때 내가 그것을 본다면 가족에게 알려준다 보름달이 떳다고 그리고 반대로 가족들이 예쁜풍경이나 달을 봤을때 나한테 예쁜달이나 풍경 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 예쁜 풍경을 봤을때 가족에게 알려주고 그 풍경을 가족 다같이 즐기면 더행복한 가정이 될 겄같다고 나는 생각된다.

    • 2018-10-31 11:18:51
    이성현 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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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605김영준

    '창을 함께 닫다'라는 제목을 보고 누구랑 함께 닫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시를 보게 되었다. 이 시에서 화자는 달을 보고 딸아이를 부르면서 이런 건 왜 꼭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지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나는 이 말에 공감되었다. 평소에도 좋은 풍경이나 그림 사진등을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서로 공유한다는 것은 서로 가까워지고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시에서 좋은 달을 딸이랑 함께 보면서 서로 더욱 가까워졌을 것이고 행복했을 것이다. 나도 부모님이랑 좋은 것들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서로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 2018-10-31 11:17:46
    10605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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