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이따금 봄이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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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나희덕 시집, 『그녀에게』, 예경, 2015.

 

 

 

나희덕 |「이따금 봄이 찾아와」를 배달하며…

 

 
    화가로도 유명한 시인 로세티는 자기 작품의 모델이자 동료화가였던 시달을 사랑했어요. 프루스트의 표현에 따르면, 그녀의 “지나치게 활발했던 영혼이 과로로 지친 육체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중병에 걸리고 맙니다. 로제티는 죽어가는 시달과 서둘러 결혼을 하죠. 그녀가 숨을 거두자 그는 자신의 삶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간하기로 되어있던 시들을 상자에 넣어 그녀와 함께 묻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 사랑 이야기의 끝이 아니에요. 7년 후, 그는 무덤에서 이 시들을 꺼내 출판하기로 결정합니다.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일까요? 단단한 얼음조각 같은 지독한 사랑도 지독한 슬픔도 시간의 따듯한 물속에서는 조금씩 녹아 사라집니다. 이제 봄이고 사랑이 다시 시작되려 해요. 그 소란스러움을 어쩌겠어요. 이토록 아름다운데…
 
 

   시인 진은영

 

* 마르셀 프루스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와 엘리자베스 시달」(『독서에 관하여』,은행나무)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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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5 개월 21 일 전

좀어려운 시 같습니다.

조재희11021
5 개월 21 일 전

제가 나희덕 시인의 '오 분간' 이라는 시를 읽었는데, 그 때 그 시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시도 나희덕 시인이 쓰신 것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대화의 부재상태에서 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시 인것 같은데, 이러한 상황은 현대에서 이웃과 이웃, 게다가 부모와 자녀의 대화까지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시어 중, 말의 부재를 '허공에 닿자 굳어버리는 거미줄' 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마지막 행에, '소란스러움'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시에서 '소란스러움'은 단순히 시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추측하여 봅니다

10304김수호
5 개월 20 일 전

학교에서 시험범위였던 나희덕 시인의 시를 하나 읽었기 때문에 또 하나 보게되었습니다. 우선, 시를 처음 읽고난후에는, 약간 어려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같았지만, 분위기는 약간 정적이 흐르는듯 했습니다. "허공에 닿자마자 굳어버리는 거미줄"이라는 행 때문에 말이 안나오는 느낌이 바로 와닿았습니다. "침묵의 소문"은 "소리없는 아우성"과 같은 역설적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약간 의아했지만 나름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말을 못하는 자신에게 이따금 봄이 찾아와 말문이 트였다는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3연까지 침묵이었던 분위기였지만, 바로 5연에서 "소란스러움을 용서하시라"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어려운 시였지만, 대충 무슨 뜻을 전하려하는지는 알았습니다. 이 시의 세부적인 의미를 알고싶은 매력적인 시였습니다.

10112안병규
5 개월 20 일 전

말이 상대방에게 닿지 못해 상처 받은 화자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저도 어렸을때 제가 한 말이 상대방에게 전달 되지 않았던 적이 있어 공감이 됩니다. 저도 이럴 때 슬픈 감정을 느꼈는데, 이 시의 화자도 슬픈 감정을 느낀 것 같습니다. 또, 화자는 이따금 봄이 찾아와 새로 햇빛을 받은 말들이 따듯한 물속에서 녹은 말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이부분은 봄이라는 계절이 오면서 화자의 차가웠던 마음이 봄으로 인해 녹아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이란 계절은 마법같은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정우
5 개월 20 일 전

어렸을 때 의사표현을 잘 못해서 답답하고 구슬펐던 그때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공감도 되고 약간 울분에 젖는 느낌도 났다. 로세티가 숨을 거두어 그의 남편이 시를 그녀와 함께 묻었다고 한다. 그러다 7년 뒤에 결국 꺼내 출판하는데 대화의 부제로 인해 더이상 시를 같이 묻어놓는게 의미가 없다는 차원에서 그 시들을 출판하기로 결심한 듯 하다. 대화의 부제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나 나에게도 많은 공감이 가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김민수10603
5 개월 20 일 전

저는 나희덕 시인의 시를 오분간과 이따금 봄이 찾아와를 읽었습니다. 제가 이따금 봄이 찾아와를 읽고 느낀점은 화자인 나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말을 듣지 않는 너에게 느낀 감정을 말에 비유하여 쓴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3연에서 말을 얼음 조각이라고 표현하고 나서 4연에 이따금 봄이 찾아와 새로 햋빛을 받은 말들, 따뜻한 물속에서 녹기 시작한 말들 이라는 표현이 말을 얼음조각이라고 말한부분과 대조 되어서 얼음조각이라는 단어를 더욱 차갑고 아픈 상처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시에서 오분간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정확한 대상이 있었던 점입니다. 이 점이 화자가 직접 겪은 경험을 말하는듯하여 시가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와다았습니다.

10605김영준
5 개월 20 일 전
학교시험 때문에 나희덕 시인의 '오 분간'을 읽었는데 인상깊어서 나희덕 시인의 다른 시를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시를 읽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파악이 안되서 계속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말하지 못하는 슬픈 심정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공중에서 얼어붙는다' 이라는 글을 보고 평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차마 입에서 나오지 않는 답답한 심정이 공감되었습니다. 다음 연에서 봄이 찾아와 말들이 녹는다고 햇는데 봄은 새롭게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늦기전에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엇던 말들을 전달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읽고 평소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늦기 전에 말해야 겠다는 생각이… Read more »
10516이한주
5 개월 20 일 전
저는 중간고사 시험범위로 나희덕 시인의 '오 분간'이라는 시를 배웠습니다. 그 시를 배우면서 저는 나희덕 시인의 시를 조금더 알고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나희덕 시인을 접할수있어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시를 접했을땐 기대와는 다르게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었습니다. 밑에 6줄이되는 해석본을 보고 참고하여 다시 한 번 더 읽게 되었습니다. 시의 맨처음 행을 보면 '내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라고 적혀 있는데… 한번에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이 찡 하면서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한 번 나희덕의 시를 읽으면서 더욱 더 나희덕 시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나희덕 시인의 다른 시도 이 사이트에서 한번 찾아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10903 김재영
5 개월 20 일 전

학교에서 배운 나희덕시인의 '오 분간'을 보고 이게 제가 보는 나희덕 시인의 두 번째 작품인데, 이 작품엔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지 오래되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을 보고 화자가 상대에게 말을 안한지 오래되어, 처음엔 그러한 구절을 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말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얼어붙는다. 허공에 닿자 굳어버리는 거미줄처럼' 이라는 구절을 보고 화자가 말을 건냈으나 상대가 듣지 않아 침묵이 흘렀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봄이 되서 얼어붙은 말이 녹아 들려오기 시작한다라고 했을 때에는 상대가 화자와 친해져 그말을 듣고 말을 한 것같습니다.

10918 이유강
5 개월 20 일 전

나희덕 시인은 정말 감성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만 봐도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말은 거미줄과 같이 바깥에 나온 순간 얼어붙어 버린다. 이런 비유는 굉장히 문학성이 짙지만 그렇다고 이해하기 힘들지도 않다. 난 이 표현이 상대가 내 말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다가도 이따금 봄이 찾아와 얼어붙은 말을 녹여 준다. 즉, 상대가 내 말을 들어주기 시작했거나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일 거다. 소란스러움을 되찾은 말이 시끄러운 것은 당연할 것이다. 막혀 있던 말문이 트였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약간의 소란은 용서해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217정민석
5 개월 18 일 전

이 시의 처음 한구절로 시의 화자가 대상이 되는 사람과 이별한 상태라는것 을 알 수 있었다.다양한 심상들이 사용되었기에 글을 읽으면서 화자의 심정이 머리속에서 떠오르게 되었다. 3연까지는 어두운 어조와 심상으로 이루어져 사랑하던 사람과 사별한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다. 하지만 차가운 겨울이 끝나고 따듯한 봄이 오면서 화자의 마음이 다시 녹아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움이 일어나는 화자의 마음을 잘 표현 했다. '침묵의 소문'이란 대목은 역설적 기법을 사용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시는 같은 작가의 시인 '오분간' 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기에 나희덕 시인의 다른 시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11103기재형
5 개월 18 일 전

시에서 어떠한 이유로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화자의 상황을 ‘허공에 닿아 굳어버리는 거미줄’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도 친구나 가족과 크게 싸우고 말을 하지 못하는 어색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내 기분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다. 또, ‘소란스러움’이라는 부정적인 시어를 침묵을 깬 봄의 소리로 긍정적으로 표현한 점도 색달랐다. 어색한 상황 속에서 예전에는 불편하기만 했던 ‘소란스러움’ 조차 그리웠던, 그래서 다시 소란스러워졌을 때 기뻤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11219정동윤
5 개월 18 일 전

학교에서 나희덕 시인의 '오 분간'이라는 시를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희덕 시인의 시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희덕 시인의 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희덕 시인의 시를 읽어 보았는데, 이 시도 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시에서 여러 인상적이 시어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는 '물오른 말이 다른 말을 부르고 있다.'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란스럽다는 것을 말이 말을 부르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 정말 인상 깊었고 멋진 표현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서 말들이 깨어나는 것이 말들이 개구리 같은 하나의 생물체로 표현한 것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았습니다.

10701곽한신
5 개월 17 일 전

학교 국어시간에 나희덕 시인님의 "오 분간" 이라는 시를 읽은 후 나희덕님의 시에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나희덕 님의 시가 있어 인상깊었습니다. 나희덕 님의 " 이따름 봄이 찾아와" 라는 시는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라는 첫 행을 통해 나는 님을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며 말이라는 것을 "거미줄, 얼음조각" 등으로 표현하여 여러가지 추상적인 해석이 나올 수 있게 하는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에 "부디 이 소란스러움을 용서하시라" 라는 말을 통해 제 생각엔 "님" 에게 님이 싫터라고 나의 사랑을 전달하려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0705김준서
5 개월 17 일 전

우리 집 앞에는 공터가 있다. 2월까지만 해도 공터에서는 아무소리도 안 들리지만, 3월초만 되면 공터에서는 여러 소리가 들려온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공중에서 얼어붙는다' 라는 표현은 내가 2월초에 공터에서 받은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새로 햇빛을 받은 말들이 따뜻한 물속에서 녹기 시작한 말들이' 는 3월초에 공터에서 내가 받은 느낌이다. 겨울동안 추워서 집에만 박혀살던 사람들은 봄이되면 봄기운을 맡고 집에서 나와 새로운 일년동안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 같다. 여정의 시작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운 여러 말들이 얼어있던 공기를 녹이고 새싹을 싹틔우고 다른 사람들이 일년동안의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 시 '이따금 봄이 찾아와' 는 이러한 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다.

10706 김지태
5 개월 17 일 전

음 제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랑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이별했지요…이 시를 보고 느낀점은 저랑은 약간 반대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저같이 머리가 좋지 않은 애들한테는 좀 어려운 내용인것 같습니다. 계절은..사랑은..역시 봄이다.. 이시는 사랑을 할줄 아는사람만 조금더 이해하기 쉬울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것은 조금 어려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말이라는 단어를 여러가지 언어로 표현하는것과 침묵을 얼음 조각으로 표현하는것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푸른상아
3 개월 12 일 전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사춘기는 '생각이 봄처럼 피어나는 시기'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에게는 이 사춘기가 지금도 가끔 찾아오는데, 그 이유를 이 시를 만나고서야 알게 된 듯 합니다. ^^ 시의 말처럼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하고 오래되어 공중에서 얼어붙어 버린 말들이 봄의 기운으로 녹아 다시 살아나는' 그 시간들인 듯 합니다. 나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가 나의 행동과 생각과 감정에 전달해 주는 언어를 그때 그때 잘 알아들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으니까요. 다행히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얼어있다가 봄이 오면 다시 살아나서 나를 소란스럽게 만들어 준다니 그나마 너무 다행입니다. 나에게 그런 봄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은 꿈입니다. 어릴 때부터 악몽을 자주 꾸었기 때문에… Read more »
희야80
3 개월 12 일 전
시를 읽으며 문득 떠오르는 글이 있었습니다. "소리는요. 내 진심이 이 사람에게 가면 그 소리가 좋은 소리에요.", "우리는 그저 다와 덜 사이에서, 그 경계를 배회하며 살아갈 뿐이다. 말과 침묵 사이에서 우린 모두 정처없는 존재들이다." 하나는 4년 전쯤 휴대폰에 메모해두었던 글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어느 작가님의 글입니다. 이 글들을 빌어 내 말이 네게로 가지 못한 건 너에게 닿기엔 나의 진심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어쩌면 시적 화자는 아직 무르익지 못한 진심을 담은 말보다 침묵을 해야 했던 것은 아닐까요. 때론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는 것이 더 진심을 담아내기도 하니까요. 그러다 침묵이 차올라 말이 되어 흐를 때까지 두어야 하는 건 또 어떨까요. 따듯한 물… Read more »
aperto
3 개월 12 일 전
상대에게로 흘러 닿지 못하고 입 안에만, 가슴 속에만, 머릿속에만 머물고만 내 말들이 생각납니다. 가슴 속에 있는 말을 솔직히 내어놓으려면 생각이 손짓하고 머릿속에 있는 말을 뱉으려하면 가슴이 눈짓을 해서 차마 꺼내지 못한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각이 앞선 말이나 감정이 앞선 말은 하고나면 후회하기 십상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혼잣말을 자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단어들에 담아야 나의 마음이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때에는 차라리 침묵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침묵은 소문만 무성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말하지 않아도 알지?’라고 눈빛으로 쏘아대는 말은 자신에게나 상대에게나 복잡한 공식의 수학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어줄 따뜻한 봄의 햇빛은 어떤 것일까요?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임을 분별하고 봄의… Read more »
우주미아
3 개월 11 일 전
시를 여러 번 읽을 수록 '말'과 '침묵'에 대한 이미지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보통 '침묵'하면 누군가에게 잘못 전달되어 오해를 받거나 역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봐 두려운 마음에 입 안에서 오래 머무른 채 나오지 못해 변질되어 버린 '말'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말이 입에서 나오기는 하나 그 순간 얼어붙는다고 표현해서인지 자꾸만 말 그 자체보다는 이 말을 얼어붙게 하는 영하의 추위, 즉 외부의 힘이나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이는 얼어붙은 말을 녹일 수 있는 햇빛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처음 읽을 때에는 말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힘조차도 한기를 한기로 만들고 온기를 온기로 만드는 데 있어 말의 주인이 조금이나마 개입할 수… Read more »
브러쉬
3 개월 10 일 전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로 여는 첫 문장을 '내 말이 네게로 흐른 지 오래되었다'로 잘못 읽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리곤, 두 문장의 차이가 뭘까 곰곰 생각해보았어. 시인이 쓴 문장은 흐르지 못한 그 말에 맺혀 있고 내가 오독한 문장은 말이 흘러간 시간에 맺혀 있다는 게 다를까.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공유했어도 서로가 기억하는 장면이 다른 것처럼 흘러간 말이 머무르는 장소도 다를까? 나의 말이 흘렀으면, 아무런 방해도 없이 흘러서 네가 거주하는 곳에 찰싹 붙어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이 있어. 그러다 보면 말보다 내가 먼저 얼음이 되었지. 정확한 말을 찾으려고 하는 시도들은 언제나 마음에 합한 결과만 주지 않았으니까. 진정 패착은 다른 곳에… Read more »
한 줄
3 개월 5 일 전
이 시를 읽으면서 안타깝게도 나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봄이 찾아와 얼어붙어 있던 말들이 녹으면 그 말들은 진정으로 소통(疏通)하게 될까?’ 따뜻함과 라일락 향기 가득했던 꽉 찬 봄의 화사함은 얼어붙은 말은 녹여낼 수 있지만, 그 말들이 마음에 새겨져 다시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 심지어 이따금 봄이 찾아온다니, ‘아직 한 참 남았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나이가 들면서 말로 소통하기보다 무엇인가를 써서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이유는 아직 덜 녹은 말들이 다시 공중에서 거미줄처럼 굳을까, 혹여 처마 밑 고드름이 되는 건 아닐까 싶어, 가슴 속 남아 있는 온기 품은 채 다시 손으로 전해지고 그 손에서… Read more »
조성원10717
18 일 9 시 전

나희덕시인의 이름이 눈에 익어 읽게 되었다. 대화를 하고싶지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것으로 보인다 대답도 없고 반응도 없는 상대에게 대화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같은 사회적인 동물이 의사소통을 하지못하고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없으면 살기 힘들것이다.봄이 찾아와 말들이 녹기 시작했을때 반가움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대화를 하는것을 좋아해서 말을 할수있고 말이 녹기시작했을때 따뜻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10208문승현
13 일 10 시 전
나에게 '이따금 봄이 찾아와'는 누군가와 다투고 부터 화해하기까지의 일을 담은 시로 보인다. 첫 행에 '내 말이 네게로 흐르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를 보면 싸우고 말을 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그 다음 먼저 사과 도는 말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자신의 입에서부터 막히고, 입에선 나왔지만 외부의 누군가로 인해 전달하려는 이에게 도달되지 못하고 또 말을 못하는 사이 제 3자들에 인해 생긴 말들로 다가가기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는 듯 하다. 그 뒤 다행히 '봄' 즉 화해 또는 대화할 기회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도 나누지만 어색하지 않게 오히려 더 말을 많이하고 동시에 핑계도 대는 이 소란스러움을 용서하라는 것이다. 누구나 다른사람과 다투거나 또는 심하게 싸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Read more »
김현수11109
13 일 7 시 전
저는 이 시를 읽을 때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날씨는 화창했지만 저와 저의 친구의 관계는 얼어붙은 그러한 때였습니다. 이 시에서와 같이 그때의 제가 화해의 의미로 전했던 모든 말들을 전부 그 친구에게 전해지는 대신 띡딱한 벽에 부딪쳐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친구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시는 저의 이러한 경험을 떠올리게 해 주었고 그때 친구와의 벽이 사라졌을 때 저의 안도감과 다시 되돌아왔던 따듯함을 저에게 상기 시켜주는 공감이 가는 시 같습니다. 물론 지금 그 친구는 저의 곁에는 없지만 이 시를 읽게 되면서 지금의 저를 있게해준 그 고마운 친구를 떠올리게 해 준 이… Read more »
11110배수홍
13 일 7 시 전

처음에 이 시의 제목을 읽었을 때 계절과 관련이 있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아니었다. 이 시는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언어와 관련이 있다.우리는 일상생활에 많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밥 먹었어"와 같은 가벼운 인사부터 무거운 말까지 우리는 폭 넓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많은 말중에서 다른 사람게 전달이 잘 안 되는 말이 있다. 꼭 전달해야 하는 데 못하는 말, 전달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전달을 못하는 말등같은 말이 있다. 하지만 봄이 오면 이러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전다이 된다. 마치 봄의 따뜻함이 겨울의 추위를 녹이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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