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53회 : 현대문학 핀 시리즈_ 시인 ·문학평론가 박상수, 시인 유계영, 소설가 박형서 편 2
목록

문장의 소리 제553회 : 현대문학 핀 시리즈_ 시인 ·문학평론가 박상수, 시인 유계영, 소설가 박형서 편 2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최서진 「눈이 열흘동안 내리다 멈춘 날」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시인·문학평론가 박상수, 시인 유계영, 소설가 박형서


 

 

Q. DJ 해이수 : 유계영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설명하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유계영 시인 : 저는 제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이제 좀 다 안다'라는 자신감과 '다 아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모르겠네.'라는 이 사이를, 그리니까 앎과 모름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정신머리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사실 인간의 본질이잖아요. 죽을 때까지 완성되지 않는, 죽음 이후에도 완성되지 않는 인간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라고도 생각돼서 굳이 그런 것을 교정하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시에 보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Q. 박형서 소설가님이 세상을 보는 눈, 세계관이라 해야 할까요, 어떠신지요?

A. 박형서 소설가 : 모든 작가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눈앞의 현상보다는 그 현상을 둘러싼 원인과 이치, 일종의 섭리 같은 것을 떠올려보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그런 생각만 하다가 걷다가, 전봇대에 부딪히고 울다가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겉으로 드러난 일들 이면에 여러 가지 원인들, 그러니까 괜히 누군가가 나한테 화를 낼 때 내가 뭔가 잘못해서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그렇다기보다는 둘러싼 어떤 관계들, 내가 소속돼 있는 어떤 관계들 때문에 그 화가 촉발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요. 그게 무엇보다도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어요, 사실은.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그 안에 내가 잘 모르는 어떤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집중을 해보면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어쨌든 재미있거든요. 좀 말이 안 되면 말이 되게 해보면서 세상을 약간 소설 구상 단계로 생각을 해가면서 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Q. 박상수 시인은 어떤 노년을 꿈꾸세요?

A. 박상수 시인 : 전 사실 생각 안 해봤거든요. 근데 최근에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왜냐면 저도 젊은이가 아닌지라 마흔이 넘어가니까 마음은 안 그런데 육체적으로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옛날처럼 밤을 못 새고 길게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책상에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고. 그래서 최근에 억지로 수영도 하는데 정말 살려고 하거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책을 읽을 수가 없고 앉아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만약에 노년이 된다면 제일 걱정되는 것은 사실 육체거든요. 육체가 완전히 달라질 텐데 그때의 감각은 어떤 걸까, 상상을 잘 못하겠어요. 근데 아무튼 약간의 두려움과 그때도 뭔가를 새롭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과 고민 정도로만 감을 갖고 있습니다.

 

Q. 박상수 선생님은 시를 쓸 때 행복하신가요, 평론을 쓸 때 행복하신가요?

A. 사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그냥 시만 쓰고 싶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평론도 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너 한쪽만 해라, 두 개 다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마 두 개, 세 개의 장르 하시는 분들은 다 한 번씩 들어봤음 직한 그런 얘기인데요. 평론을 쓸 때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을 수 있게 되거든요. 그냥 독자로서 읽는 게 아니라요. 그렇게 읽고 나서 글을 한 번 정리하고 난 뒤에 얻는 것들이 또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기쁨이기도 하고, 그래서 자꾸 더 쓰게 되고 포기를 못하게 되는 부분이 있고요. 시는 아무래도 그냥 순진하고 순정하게 제 얘기만 하게 되는 면이 있죠. 그래서 양쪽 다 좋아하고 시를 쓸 때는 평론으로 도망가고 싶다 평론 쓸 때는 아 시로 도망가고 싶다, 늘 도망가고 싶은 마음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평론을 하기 때문에 자만해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 이렇게 시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어떻게 이렇게 쓰게 되지, 하다 보면 무척 조심하게 되고 '아 그래 잘 살아야지' 이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2부 <책들의 방>/ 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들, 트루베르_피티컬, 나디아 2


 

 

    트루베르가 사랑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로 2부를 시작합니다. 피티컬은 진희정 시인의 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에서 '등대지기'를, 나디아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타나토너트』의 일부를 읽습니다. 그리고 트루베르가 애재훈 시인의 시로 만든 노래를 부릅니다.

 

Q. 시를 노래로 부른다는 것은 일반 작사가의 가사로 노래를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일단은 노래를 만들고 나서 멜로디를 만든 뒤 멜로디에 맞춰서 가사를 쓴 것도 있지만 가사 나오는 부분에서 멜로디를 50대 50으로 쿵짝이 맞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시 원문을 가지고 접근을 하다보니까 어떤 부분을 랩으로 하고 어떤 부분을 노래로 할지, 그러니까 노래 구성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고요. 트루베르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뭐냐면, 래퍼로서 랩을 멋지게 할 수도 있는데 제가 랩을 잘하는 걸 부각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에게 시의 정서를 해치지 않고 시가 정말 잘 들렸으면 좋겠다는 점이에요. 트루베르가 시를 노래하긴 하지만 시를 노래로 '읽어드리는' 팀이 되는 게 저희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이 좀 다른 것 같고 그런 노래와 시를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지만 그 고민만큼 저희가 많이 하는 게 시 한 편을 고르는 것 자체예요. 어떤 시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 그렇게 고민하는 작업이 노래를 만드는 만큼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첫책을 소개합니다>/ 장마리 소설가의 『블라인드』



 

Q. 소설 속에서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은 동생의 죽음이 이 주인공에게 혹은 우리 모두에게 말하고 싶은 건데요. 주인공에게는 최고였던 부모님이었지만 불행은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믿었던 진실, 눈에 보이는 진실이 다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가 끝에 해피엔딩이 아니면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그런 죽음을 추적하고 그 죽음이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됐고 동생이 결국은 자살을 선택했지만 진실을 밝혀내고 본인의 현상황으로 돌아간다는 결말로 썼어요. 우리 눈에 보이는 선이나 악이 다가 아니고 이면에 숨겨 있는 진실을 보고 싶어서, 그리고 문학이 치유적 성격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하는 문학의 효용성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얘기를 직접 하는 것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 같아서 추리적인 기법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독자들의 몰입과 재미를 추구하고 싶어서 작품을 썼습니다.

 


 


 


문장의 소리 55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목록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