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606회 : 첫 책 작가 특집3 – 이승은, 조우리, 최정나 / 김은지, 김승일, 임지은

문장의 소리 제606회 : 첫 책 작가 특집3 – 이승은, 조우리, 최정나 / 김은지, 김승일, 임지은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로고송>


 


 


 


1부 / 이승은, 조우리, 최정나 소설가


 

 

    이승은 소설가는 2014년 문예중앙에 단편소설 「소파」를 발표하며 데뷔하여 2019년 4월 첫 소설집 『오늘 밤에 어울리는』을 출간하였습니다.
    조우리 소설가는 2011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와 2019년 10월 첫 책이자 첫 장편 『라스트 러브』를 출간하였습니다.
    최정나 소설가는 201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에도 봐놓고 그래」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여 2019년 5월 첫 소설집 『말 좀 끊지 말아줄래?』를 출간하였습니다.

Q. 문장의 소리 조해진 소설가 : 이승은 소설가의 『오늘 밤에 어울리는』은 간소화된 무대의 연극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A. 최정나 소설가 : 재미있게 읽었어요. 표지도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침대에 여자가 있는 그런 표지다보니까, 톤이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떤 관계 내부에 있는 균열이나 그 관계의 파국, 불안을 잘 포착하는 것 같았고 그것에 필요한 것들을 직조하는 능력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능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Q. 최정나 소설가의 『말 좀 끊지 말아줄래?』는 부조리극을 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승은 작가님의 부조리극 이 흑백 톤이라면 최정나 작가님의 부조리극은 컬러풀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승은 작가님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A. 이승은 소설가 : 최정나 작가님의 소설은 대사가 많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욕망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욕망이 그게 다가 아니고 작가가 따로 준비해놓은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를 들면 대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말 좀 끊지 말아줄래?」나 「한밤의 손님들」 같은 것들이 대사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그걸 읽다보면 소설의 구조로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작과 끝이 다시 돌아가는 블랙홀에 빠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다른 차원으로 넘나드는 경험을 주기도 하는 다른 매력이 있고, 작가가 여러 겹으로 직조를 해놓고 준비를 해놓는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Q. 조우리 소설가의 『라스트 러브』는 조우리 작가만의 시선으로 본 걸그룹과 걸그룹의 생태계 그 바깥에 있는 팬들의 행동들을 작가님만의 시선으로 봐야했을 텐데 어렵지 않았나요?

A. 조우리 소설가 : 처음에 이 소설을 본편과 팬픽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을 하게 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웹에 연재를 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구상을 가지고 시작했던 작품이었어요. 문학3이라는 플랫폼이 종이잡지도 나오고 웹진도 있는데 그 웹진에서 300이라는 코너를 새롭게 만들면서 원고지 300정도 분량의 소설을 주간 연재를 하는 방식으로 13주 정도 연재를 하는 기획이었어요. 저는 처음에는 그 기획이 새롭게 시작되는 기획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어떤 것을 참고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때 편집자님이 "재밌는 거, 독특한 거, 하고 싶은 거 망설이지 말고 해보세요."라고 말씀하셔서, 웹에서만 할 수 있는, 또 주간 연재라는 포맷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에게 '온라인에 올라오는 소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팬픽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많이 즐겨 읽고 쓰기도 하고 해서 저는 이 소재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저의 일상과 붙어있는 소재였기 때문에. 아마 이때 쓰지 않았으면 또 언젠가 썼을 것이지만 마침 잘 맞는 형식의 연재 제안이 왔기 때문에 이런 소재를 택하게 됐어요.

 


 


 


2부 / 김은지, 김승일, 임지은 시인


    김은지 시인은 2016년 실천문학으로 데뷔하여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에 이어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를 출간하였습니다.
    김승일 시인은 2007년 서정시학으로 데뷔하여 시집 『프로메테우스』를 출간하였습니다.
    임지은 시인은 2015년 문학과 사회로 데뷔하여 『무구함과 소보로』를 출간하였습니다.

Q. 김은지 시인의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는 소소한 일상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문장들이 굉장히 눈길이 갔습니다. 두 분 시인님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A. 김승일 시인 : 김은지 시인의 두 권의 시집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느꼈던 것이 편, 편마다 생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기가 있음으로 해서 편안한 시집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굉장히 좋은 사람과 따뜻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느낌이,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걸 비유를 해보자면 거름종이로 물이 빠져나가는 소리를 듣고 있는 느낌, 굉장히 세밀하지만 편안해지는, 누군가가 따뜻한 커피를 내려주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 미세한 소리나 질감이 저에게 느껴진다는 그런 감각들이 많이 다가오더라고요. 이런 시인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시마다 한 구절에 되게 오래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그냥 단순히 좋기 때문에 오래 머물렀다는 표현보다는 진짜 편안한 집에 와있기 때문에 일어나기 싫어지는 느낌들 있잖아요. 더 안정감을 갖고 거기에 머무르고 싶다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편, 편마다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게 읽었습니다.

 

Q. 김승일 시인의 『프로메테우스』는 거침없는 폭력과 그 폭력을 덮는 사랑, 따뜻한 어둠이 느껴집니다. 임지은 시인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A. 임지은 시인 : 아무래도 좀 폭력적이고 약자가 피해자로 많이 등장하는 시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는 않아서 너무 슬퍼서 이게 실화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떤 영화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시인의 말부터 이미지로 그려지는 게 되게 많더라고요. 꽃이 피었는데 그게 커터칼 끝에서 폭력으로 피어나는 장면 같은 것들이 잘 그려졌어요. 나름 웃기는 장치나 그런 시적 장치를 넣으셔서 그렇게 다루는 방식이 재밌는 부분이 있어서 잘 기획된 시집이라고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Q. 임지은 시인의 『무구함과 소보로』의 시들에는 사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물들의 열거라기에는 사물마다 제각기 역할이 있고, 한 편으로는 아무 역할이 없어 보이는 인상을 받았어요. 김은지 시인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A. 김은지 시인 : 너무 좋게 봤어요. 진짜 언니는 시를 정말 본인이 생각한 출발점에서 완전히 다른 게 나올 때까지 열심히 쓰시거든요? 그 과정을 다 봤는데 한 권의 책으로 보니까 완전히 또 새롭게 보이는 거에요. 제가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마치 "엄마가 영어 잘 하시니?"하면 "우리 엄마 영어 잘 하나?"이런 생각을 하는 것처럼 객관적 거리기 없긴 한데… (중략) 시에서 한 단어도 한 문장도 텐션을 점검하면서 만들고, 그러면서도 관통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구석구석 확인을 하시는 시인이라서 저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조금 성실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시집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문장의 소리 60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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