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문장의 소리 제696회 : 1부 안희연 시인 / 2부 권여름 소설가

  • 작성일 2022-01-19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2분
  • 초대작가1부 안희연 시인 / 2부 권여름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96회 : 1부 안희연 시인 / 2부 권여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금 읽어요 :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책을 광고할 수 있습니다. 단, 시간은 3분.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 본업인 글쓰기 외에 전문가 못지않은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작가들의 취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김마딘 작가의 「나의 우주에게(Dear My Universe)」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안희연 시인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 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산문집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당신은 나를 열어 바닥까지 휘젓고』 등이 있다. 최근 산문집 『단어의 집』을 출간하였다.

Q. DJ 최진영 : 최근 출간하신 산문집 『단어의 집』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안희연 시인 : 사실 이 제목은 제가 생각한 건 아니고, 편집자 선생님께서 하늘에서부터 받아오듯 점지해주신 제목이에요. 제목이 잘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었고, 저는 구절 중에서 꼽아야 하는지 같은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편집자 선생님께서 ‘저는 이 책을 큰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영단어집 같은 것이 있듯 여기는 단어가 사는 집 아닙니까’라고 하시며 『단어의 집』이라는 제목이 단어집이자 단어가 기거하는 집으로 읽힐 수 있을 거라고 큰 책을 만들자며 내려주셨어요. 목차를 보면 낯선 단어들이 나오잖아요. 제목과도 어울리는 것 같고, 부제를 너무 아름답게 붙여주셨어요. ‘불을 켜면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리는 말들’이라는 부제인데요. 종처럼 울리기도 하고, 빵처럼 부풀기도 하는 단어의 집안에 들어가면 펼쳐지는 몽환적이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풍경들이 단어의 집에 들어가는 순간 불을 켜면 펼쳐지는 세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시다고 ‘불을 켜면’이라는 구절이 책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편집자 선생님께서 모두 고려해 점지해주셨어요. 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작가보다 편집자의 손길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Q. 책의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저에게 세상은 양초로 쓰인 글자 같습니다’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A. 제가 평소에 왜 이렇게 사는 게 어렵고, 잘 안 읽히는 것도 많고, 우여곡절을 계속 겪을까. 관계에 있어서,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항상 감춰져 있는 것이 있고, 내가 그것까지 다 헤아리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양초 글자는 불을 뒤에서 비추어 보면 완전히 새로운 글자들이 나타나잖아요. 사극 같은 데 비밀을 품은 장면으로 쓰이기도 하고요. 제가 세계를 그렇게 인식하는 것 같아요. 그 비밀을 발견하며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사는 일이 제게는 잘 산다는 의미의 어떤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성실하게 감각하고, 생각해야 보이는 장면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발견하며 살고 싶은 마음에 양초로 쓰인 글자가 세상 같다는 문장을 쓰게 되었어요.


Q. 『단어의 집』을 읽은 독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느낌이나 생각이 있다면?

A. 읽어만 주셔도 좋을 것 같고요. 뭔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즐거운 독서가 되시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정말 특별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것들 속에도 시가 숨어있다’는 것 같아요. 제가 이십 대 때는 다른 곳에 가야 하고, 먼 곳으로 가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 많이 다니고, 헤맸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 얼마나 내가 몰랐던 것을 재발견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몰랐던 단어는 새로 보면서 너무나 내 삶과 깊이 관여되어있다는 걸 깨달을 때 정말 몰랐던 건 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시를 쓸 때와 산문을 쓸 때 다른 마음가짐, 어려움 같은 것이 있다면?

A. 예전에는 시 쓰기와 산문 쓰기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재료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리법만 다른 거죠. 요리하시는 분들 보면 재료를 예쁘게 다듬어 바구니에 정리한 다음에 카메라를 비추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게 시의 상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료를 정리해 보여주면 어떤 요리가 될지 상상해보게 되는. 반면에 직접 요리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맛있는 음식을 차려 같이 맛있게 먹는 것까지가 산문의 길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더 친절할 수도 있고, 덜 비밀스러울 수는 있는데, 재료는 사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읽어요〉


김선영 편집자가 싱고 작가의 한뼘일기 『서릿길을 셔벗셔벗』 광고.








2부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권여름 소설가


권여름 소설가는 2021년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에서 장편소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등이 있다.


Q. DJ 최진영 : 권여름 소설가님과 나눠볼 이야기는 ‘조카 사랑’입니다. 섭외 문의를 드렸을 때 다른 취미생활과 고민하셨다고 하셨는데, ‘조카 사랑’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권여름 소설가 : 혼자 여행하는 것, 연필 수집, 시골 문구점을 순례하며 예전 추억이 깃든 물건을 수집하는 등 다양한 취미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런 데 들였던 시간과 돈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게 바로 저의 조카들인데요. 취미들에서 자연스럽게 조카들에게 흘러가게 되어서 낯선 취미명이지만, ‘조카 사랑’을 말씀드렸습니다.


Q. 조카분들을 소개해주세요.

A. 조카가 되게 많아서 마치 수상 소감에서 거론되지 않으면 서운한 것처럼, 지금 거론하지 않아 서운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사촌 동생의 조카들도 있고, 제가 자매가 넷이기에 제 자매의 조카들도 있어요. 가장 많이 보는 건 저희 언니의 세 자매 친구들입니다. 올해 4학년, 1학년, 7살로 세 명의 소녀들이에요.





Q. SNS에 조카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신다면?

A. 앞서 말씀드린 세 자매 친구들은 다 개성이 뚜렷해요. 첫째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겁이 많으며 글 쓰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요. 둘째는 놀이터에 가면 항상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도 잘하고, 친구도 쉽게 되고요. 제가 그걸 못 하다 보니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해요. 셋째는 언니들 틈에서 굉장히 언어 능력이 발달했어요. 일곱 살이 되었는데 말도 잘하고, 명랑하고,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어요.

Q. 조카분들은 이모가 소설을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A. 아주 잘 알고 있고, 저의 홍보대사들이에요. 첫째 조카는 진심으로 환호성을 지르면서까지 좋아해 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요. 유치원 다니는 조카들도 이모가 소설가가 되었다는 걸 유치원 선생님께 알리기도 했고요. 서점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조카들에게 굉장히 환호받았어요.

Q. 스스로 ‘나는 조카 바보구나’라고 느낄 때가 언제이신가요?

A. 제가 북경에서 삼 년 정도 일하면서 봄과 가을에 긴 휴가를 많이 받았고, 가을에는 열흘이 넘는 휴가가 있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그러하듯 유럽이라던가 외국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곤 했었는데요. 실상은 긴 휴가를 조카들 보러 한국으로 갔어요. 그때 저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한국에 조카들을 보러 왔다는 생각에 내가 조카 바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가을은 여행 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조카들을 보러 갔다는 것도 그렇고요.






문장의 소리 696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백 투 더 퓨처 DJ특집, 황정은 소설가 | 790회 1부

문장의소리 제790회 : 1부 황정은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문학주간2024 , 백 투 더 퓨처 : 이전 ‘문장의소리’의 진행을 맡았던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 황정은 소설가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 산문집 『일기』 등이 있다. 2011년 ‘문장의소리’ DJ를 맡았다. ● 오프닝 : 황정은 소설집 『파씨의 입문』에 수록된 단편소설 「낙하하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문학주간2024, 백 투 더 퓨처〉 / 황정은 소설가 Q. DJ 우다영 :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황정은 소설가 :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하면요. 마감해야 하는 소설이 있어서 초비상 상태로 하루 루틴을 꽉 채워 살고 있고요. 그밖에 매우 많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소설 쓰는 것 외에 소설 쓰는 사람이 하는 일 있지 않습니까. 읽고, 쓰고, 운동하고, 20년 만에 파마도 하고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Q. ‘백 투 더 퓨처’라는 제목을 듣고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왜지?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고요. 제목을 지으신 분의 연령이 몹시 궁금해졌고요. 제가 백 투더 퓨쳐를 영화관에서 본 세대거든요. 우다영 작가님이 이걸 보셨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퓨처가 왜 백에 있지? 왜 그런 제목을 선택하셨을까? 그런 생각도 했고요. Q. ‘문장의소리’ 첫 진행을 맡으신 234회, 기억하시나요? A. 정확하게 기억 안 나요. 벌써 몇 년 전인지 모르겠네요. 그즈음에 첫 방송은 신나게 했고요. 오면서도 신났고, 하고 나서도 ‘나 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하는 생각을 하며 신나서 집에 간 기억이 있네요. Q. 시간이 흘러 어느덧 ‘문장의소리’는 790회를 맞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작가님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궁금합니다. A. 일단 변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사람 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고요. 여전히 조심스럽고, 어려워요. 지금도 어렵습니다. 대기실에서 긴장하고 있다고 이야기 나누다가 들어왔는데, 게스트 분들 오시면 긴장되시잖아요. 저도 여전히 그렇고요. ‘문장의소리’ 이후에 다른 팟캐스트 방송을 하기도 했고, 올해 7월까지도 방송 만드는 일을 했는데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변한 것은 예전보다 더 겸손해진 것 같아요. 단념할 건 하고, 조금 더 상대방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해서 듣게 되고요. 그런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

  • 관리자
  • 2024-10-09
[문장의소리] 낯선 이름을 부를 때 발하는 나의 조각들, 한영원 시인 | 786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6회 : 1부 한영원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영원 시인은 시집 『코다크롬』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한영원 시인의 시집 『코다크롬』에 수록된 시 「저기 내가 모르는 숲」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한영원 시인 Q. DJ 우다영 : 지면에 개별의 시를 발표하지 않으시고, 한 권의 시집 『코다크롬』으로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되셨는데요. 시집을 묶으며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한영원 시인 : 제가 등단 준비하면서 시를 쓰다가 시집 분량으로 시가 모이게 되었어요. 그냥 문예지나 신춘문예에 투고하는 것보다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투고해보고 싶어서 출판사 ‘봄날의 책’에 투고하게 되었어요. 특별히 ‘봄날의 책’을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권누리 시인과 친분이 있거든요. 그 친구가 ‘봄날의 책’에서 시집을 내게 되었을 때 그 출판사 자랑을 되게 많이 했어요. 시집 내는 전반적인 과정을 다 작가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Q. 시집 『코다크롬』의 표지가 정말 아름다운데, 표지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작가님께서 참여하셨나요? A. 네. ‘봄날의 책’ 시인선이 제가 알고 있기로 작가가 직접 표지 그림을 골라야 하는 시스템이에요. Q. 시집 『코다크롬』을 펴내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글 쓰면서 습작할 때는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그냥 글은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좋은 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걸 읽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외롭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누군가 제가 만든 세계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일이 신기하게 느껴졌고요. 그런 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리뷰나 독자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책을 내고 한동안 찾아보지 않았어요. 책을 낸 사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그랬는데요. 제 책을 읽은 친구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냐’고 묻는 거예요. ‘그러게, 나는 뭐로부터 도망치고 있지?’하고 대답했는데, 그 친구가 ‘이 시집은 다양한 각도로 슬퍼하고 있어. 그게 참 좋아. 그러니까 도망치지 않아도 돼’라고 이야기해 주어서 그게 기억에 남는 반응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 S

  • 관리자
  • 2024-08-07
[문장의소리] 우주의 끝으로 나아가 미래의 몸, 장민 소설가 | 785회 2부

문장의 소리 제785회 : 2부 장민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장민 소설가는 중단편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로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장민 소설가의 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 중에서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장민 소설가 Q. DJ 우다영 : 화학 박사님을 모시는 건 처음인데요. 화학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장민 소설가 : 화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될 화化, 학문 학學으로 세상의 구성 방식을 탐구하는 학문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세상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그쪽 공부를 좋아했습니다.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시상식 당시까지만 해도 얼떨떨하고 실감 나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굉장히 큰 상이라고 생각했고, 좋은 작가님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한 상이라 그 중의 일원이 된다는 게 실감이 안 났어요. 함께 했던 친구분들이 즐거운 시상식을 만들어 주셔서 굉장히 즐겁게 보냈고요. 많은 축하 메시지와 이야기를 들어서 놀러 다니기도 했고요.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던 건 올해 초였는데, 제가 그 무렵에 박사 졸업을 하게 되기도 해서요. 졸업한 이후에 시상식을 겪고, 축하도 받았고요. 지금 취직 준비하고, 다른 작품도 쓰면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Q. 소설을 쓰기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이 단편을 쓰게 된 계기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에서 기반하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만화, 거대 로봇물 같은 것, 기후 위기, 로봇, AI, 인간의 윤리와 현상으로부터의 거리감 같은 것들을 종합해 이야기했을 때 ‘우리가 만약 우주의 끝까지 존재하게 되었을 때, 어떤 형태로 존재하게 될까’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미래까지 살아남기 위해 어떤 형태여야 할 것인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보다 거대 로봇 외피화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래 형태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소설 같습니다. Q. 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는 화자가 사랑하는 딸들에게 바치는 소감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떠한 의도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 부분은 처음 글을 쓸 때부터 명확한 의도가 있었는데요. 간혹 그런 이야기가 있죠. 문어가 사람만큼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구를 대표하는 종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수명이 짧으면 다음 세대로 지식의 연속성, 존재적 지속성을 연쇄할 수 없기에 문어가 지구를 지배할 수 없다는 농담이 있는데요. 그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류가 어쨌든 80년 이상 살 수 있고, 두 세대에서 세 세대 정도는 겹칠 수 있는 종 수준의 지속성과 연속성이 있다 보니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다

  • 관리자
  • 2024-07-24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