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08회 : 1부 안미린 시인 / 2부 고선경 시인

문장의 소리 제708회 : 1부 안미린 시인 / 2부 고선경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읽은 책도 다시 보자 :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독자가 직접 참여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들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동화책 『포치가 온 바다』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안미린 시인


    안미린 시인은 2012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두 번째 시집 『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을 출간하셨는데요. 첫 시집을 출간하실 때와 다른 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안미린 시인 : 두 번째 시집을 낼 때까지 육 년 정도가 걸렸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고요. 제가 활동을 많이 하는 시인은 아니라서 다 잊으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기다려 주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오는 시집은 표지에 시인의 캐릭터 컷이 들어가잖아요. 처음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A. 처음 받아 보았을 때는 인상이 강렬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번 시집이 희미하고 투명한 이미지라서 전체 톤과 어울릴까 걱정을 하긴 했었는데요. 이제하 선생님의 캐리커쳐가 문지 시인선의 헤리티지 같은 부분이니까 리스펙트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Q. 시인님께서 직접 『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에 대해 짧게 설명해주신다면?

A. 이 시집을 쓰면서 갖고 있던 이미지를 설명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시를 쓰는 동안 안개가 나오는 꿈을 많이 꿨어요. 미로 속에 안개가 가득 끼어 있기도 했고, 안개로 만들어진 미로가 나올 때도 있고요. 그 느낌이 막막하다거나 무서운 게 아니라,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이었거든요. 얼마든지 헤매도 되는 느낌. 더 헤매고 싶은 느낌. 그렇게 실컷 헤매다가 꿈에서 깨면 가볍게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답변이 모호하기는 하지만, 그런 기분 좋은 감각 안에서 쓴 시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시인님께서 생각하시는 ‘유령’이라는 부재하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A. 유령이라는 게 저에게는 호러나 공포물 속의 것은 아니고요. 희미하고 투명하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하는 유령 형체를 자주 떠올렸던 것 같아요. 사물과 인간 사이를 자주 오갈 수 있는 존재, 디테일한 이야기를 품은 각별한 존재로 여기기도 했고요. 유령이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고 벌어지는 일들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 첫 번째 시집에도 유령이 나오는 시가 있는데요. 그 시를 쓰고 나서 유령에 대한 이미지가 쏟아지는 듯한 경험을 했어요. 흘러나오는 이미지들을 받아서 계속 유령 시를 쓰게 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사정이나 심리 같은 것들은 시를 쓰는 동안 거리를 둔 것 같고, 배경이나 구체적인 사건보다 계속 흘러나오는 이미지를 놓치지 않고 집중했던 것 같고요. 그 동력으로 시를 썼더니 어느 날 책 한 권이 완성된 느낌입니다.



 


 


 

〈읽은 책도 다시 보자〉
박다래 시인이 윤성희 소설가의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 소개.

 


 


 

2부 〈당신의 첫〉 / 고선경 시인


    고선경 시인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럭키 슈퍼」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Q. DJ 이영주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고선경 시인 : 최근 강원도 횡성에서 한 달을 놀다가 왔고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끝내주게 놀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머릿속이 꽃밭’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저는 ‘뇌내화원’이라고 축약하곤 하는데요. 그런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Q. 신문사로부터 당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고 계셨나요? 그리고 기분은 어떠셨나요?

A. 제가 백수였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늘어지게 자다 일어난 오후였을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던 시기였고, 개학을 앞뒀는데 방학 숙제 하나도 안 한 것처럼 막막하고 불안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기적 같은 전화를 받고 잠이 홀딱 깼죠. 상기되어 있었고, 어쩔 줄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Q. 당선 연락을 듣고 나서 가장 기뻐하신 분이 누구였나요?

A. 아무래도 가족과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 감복했습니다.

 

Q. 시를 처음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시를 쓰게 됐는데요. 소설로 학교에 입학했어요. 시 수업을 처음 듣고 매료된 거예요. 그 당시 교수님께서 김행숙 시인님의 시를 소개해주셨거든요. 그때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각이 저를 압도했던 것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0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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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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