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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13회 : 1부 이경란 소설가 / 2부 이태승 소설가

  • 작성일 2022-07-06
  • 조회수 743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3분
  • 초대작가1부 이경란 소설가 / 2부 이태승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13회 : 1부 이경란 소설가 / 2부 이태승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브라이언 그린의 과학 서적 『멀티 유니버스』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이경란 소설가


이경란 소설가는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이경란 소설가님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출간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이경란 소설가 : 아침에 눈을 뜨면 온라인 서점 판매 지수를 검색해요. 제가 사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매일 그걸 체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저 자신을 칭찬해 주자며 셀프 격려를 하고 있어요. 제가 장편을 처음 쓰는 거여서 굉장히 무식하게 덤볐어요. 일단 써보지 뭐, 뭐가 될지 모르고, 소설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뭐든 처음이 있는 거니까 그래도 써보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무식하게 덤벼서 뭔가 된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이 책이 못 나왔겠죠.


Q. 저는 처음 표지를 보고 너무 귀엽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작가님은 표지 일러스트가 작품과 어울리는 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처음에 황폐하고 삭막하고 궁상맞은 장면을 떠올렸거든요. 소설에 나오는 ‘으르라 상회’가 먼저 떠올라서요. 그런데 이 이미지를 보는 순간 제가 설득당하고 말았어요. 너무 예쁜 거예요. ‘유로’가 고양이 이름인데, ‘유로’가 표지 이미지에 등장할 줄 몰랐어요. ‘유로’를 본 순간, 더 생각할 게 없었어요. 출판사 측에서 일러스트레이터님께 제 소설의 부분, 부분 원고를 보내드렸다고 해요. 일러스트 작업하실 때 참고하시라고요. 제가 의도했던 걸 기대 이상으로 담아주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Q. 쓰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 혹은 어려움 같은 것이 있으시다면?

A. 매일 어려웠고요. 그런데 사실 매일 즐거웠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쓸 분량이 있다는 게 기운이 나게 해 주었고요. 초고를 6개월 정도 썼는데, 제가 분량을 정해두고 써요. 하루에 원고지 10매. 어떤 날은 개인적으로 힘든 날도 있을 수 있잖아요. 엉엉 울고 나서 세수를 하고 다시 책상에 앉아서 ‘쓰자, 이걸 안 쓰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쓴 날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쓰고 나면 개운하고, 마음이 흡족하고, 소설이 잘 써졌다기보다는 썼기 때문에 흡족했고요. 그런 식으로 썼습니다.


Q.『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제목을 굉장히 많이 지어봤어요. 초고를 쓸 때 제목을 몇 개 지었고, 다시 파일을 열어서 썼는데 또 다른 제목을 붙이고, 수정할 때마다 다른 제목을 붙여 봤어요. 예를 들면 ‘노량진에서 9.4km’도 있었고요. 노량진 삼거리에서 제가 모델로 삼은 오로라 아파트까지 딱 9.4km가 나와요. 그런데 그 9.4km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인데, 완전히 다른 세계잖아요. 그래서 그런 상징을 담고 싶기도 했는데, 나중에 제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낼 때는 ‘강남으로 간 집사들’이었거든요. 회의 끝에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로 고쳐 주셨어요. 또 제가 설득당하고 말았죠. 오, 너무 좋은데? 하면서요. ‘오로라 상회’가 다섯 사람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장소일 수 있어서 제가 설득 당했습니다. 제목 정말 마음에 들어요.









2부 〈N잡러의 수다〉/ 이태승 소설가


이태승 소설가는 2017년 계간 《아시아》 봄호에 단편소설 「우리 중에 누군가를」을 수록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심훈문학상, 평사리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소설집 『근로하는 자세』를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이태승 소설가님의 N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이태승 소설가 : 아마 청취자분들께서는 ‘사무관’이라는 직함이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최근 〈기상청 사람들〉(2022), 〈트레이서〉(2022) 같은 드라마에서 공직사회를 무대로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사무관이란 이런 일을 하는구나, 하는 짐작을 하실 수 있을 거고요. 저는 국가보훈처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는데,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사람들에 대해 법과 제도를 만들고, 여러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펴는 곳입니다. 저도 그 안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고요. 말이 나온 김에 지금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에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Q. 행정고시를 준비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대에 직업을 결정하는 시점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될 거예요. 적성이 뭔지, 어떤 회사에 가야 할지 고민할 때가 저도 있었고요. 저는 직업을 결정할 때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에서 전공하기는 경영을 전공했는데, 경영이라는 것이 태생적으로 기업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공부하는 곳이잖아요. 제가 그게 적성에 맞았어요. 어떤 아이디어를 내서 상품을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그때 생각했던 게 제 노력이 소비자나 고객에게 치우치지 않고, 국민에게 전체적으로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직의 길을 준비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행정고시를 준비하실 때는 어떠셨는지, 국가보훈처에 발령은 어떻게 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제가 행정고시를 통과한 지 9년, 10년 가까이 지났어요.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지금 기억은 잘 안 나요. 아주 먼 나라 얘기 같기도 하고요. 제가 20대 중후반에 이룬 성취라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해도 다름이 없거든요. 그때 시험 준비하면서 저도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몸도 피곤해서 마지막 해에는 오히려 고시생들이 신림동에 가서 공부하거든요. 저는 마지막에 너무 지쳐서 강의도 안 듣고, 학교에서 혼자 공부했어요.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자고 하면서 시험 3일 전인데도 노래방에 가고, 운 좋게 시험에 붙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Q.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게 되셨나요?

A. 소설을 쓰게 된 시점으로 돌아가 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정확하게는 연수원을 다니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연희동에 살아서 그렇기도 했고, 우연히 한겨레 문화센터 소설 수업을 들으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왜 내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까. 그러면 논리적으로 설명은 안 돼요. 왜 내가 갑자기 소설을 썼지? 생각해보면 내가 뭔가 결국 쓰고 싶었구나, 설명은 안 되지만, 인생의 우연적인 요소가 작동했다, 본능적인 이끌림이 있었다 싶은데요. 그런 것들이 돌이켜보니 삶의 중요한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문장의 소리 제71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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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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