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개념과 계승에 관한 고찰
- 작성자 레이피어
- 작성일 2008-02-14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2,811
목차
(1). 전통의 개념에 대한 고찰
(2). 전통의 계승 발전에 관한 방향 제시
(3). 위 개념을 뒷받침하는 예로서, 전통 문화의 두 종류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 1) 엿 2) 붕당 정치
(4). (3)에서 설명한 것이 전통인 이유
(5). (2)를 전제로 할 때 (3), (4)에서 말한 전통의 예.
1) 전통의 개념에 대한 고찰:
예로부터 전통을 잘 지키는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던 민족입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정신이 내려와 여러 전통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데 그 예시들을 우선 몇 가지 살펴본다면,
♦ “전통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고 뿌리입니다.” - 백제토기 장인 신승복
♦ “전통이란, 한 집단이나 겨레의 역사 속에 하나로 이어져 내려오는 정신적인 맥락을 말한다. 전통 문화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옛날의 문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 중에서 오늘에 되살릴만한, 가치 있는 문화적, 정신적 바탕을 뜻하는 것이다.”
- 홍일식, ‘전통 문화와 효 사상’에서
♦ “건강한 전통이란 늘 현실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수용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
- 얀 치홀트, 신 타이포그래퍼 혁명가
등이 있습니다. 전통은 그만큼 인간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이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보전되고 있고, 여러 유명인사들이 그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전락희 교수는 전통의 의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했습니다.
다음은 전락희 교수의 강의의 일부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전통이라고 할 때, 그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을 말한다. 어떤 현상이 아무리 넓게 퍼져 있다고 해도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 지속성을 지니지 못할 때에는 우리는 그 같은 현상을 전통이라 하지 않는다. 비록 전통이 지속성을 그 속성으로 한다고 해서 변화하지 않는 전통은 거의 없지만, 변화된 모습도 어느 정도의 지속성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전통은 그 사회 및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의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도 전통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만일 어떤 현상 내지 형태가 그 국가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통이 아니다.
위와 같이 전락희 교수는 고유성과 지속성, 보편성 등을 강조하였습니다. 제가 내린 간략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이란 보통 국가, 가문, 단체 등에서 대대로 내려져오는 문화나 예술, 사상, 음식 등과 같이 과거에서 비롯된 양식을 의미합니다. 전통은 고유하고 보편적이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전통은 중요한 자산이요, 그 민족의 얼이 담긴 것입니다.
2) 전통의 계승 발전에 관한 방향 제시:
전락희 교수는 계승 발전의 뱡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전통이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이란 점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물려받는 것이지만, 단순한 승수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나간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주어지고 물려받은 것을 객관화하고 이를 비판한다는 점에서는 인습과는 구별된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인습이란 예전의 풍습․습관․예절 따위를 그대로 쫓는 행위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판적 계승을 통해서 현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는 전통이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켜져 온 것이라기보다 현재의 생활에 창조적으로 기여하고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렇게 창조된 새로운 문화가 또한 훌륭한 전통으로 계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전통의 계승 발전에 관한 방향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할 것입니다.
첫째, 독창적이되 전통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
: 세상이 변하듯이 전통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우리가 입고 있는 한복을 들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한복은 우아한 곡선미와 가지런한 옷맵시가 돋보였으나 지나치게 복잡하고 활동이 불편했습니다. 그런 점을 독창적으로 바꾼 것이 생활 한복입니다. 단추와 지퍼, 깔끔한 옷깃 등의 다양한 부속품들을 이용하여 보다 단정한 멋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독창적이면서 전통의 본질을 잃지 않은 현명한 전통 계승입니다.
둘째, 보편적이고 다수를 위한 전통.
: 옛 전통 중에는 양반이나 임금 등을 위주로 하는 소수만의 특권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 예로 국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군졸을 제외하고는 상류층만이 유흥을 위해 활쏘기를 즐겨 하였는데, 이는 민주주의인 현대에 맞지 않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옛 조상들이 했듯이 상류층에게만 국궁을 가능케 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서민들도 손쉽게 국궁을 즐길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다수를 위한 전통으로 바꾸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통.
: 전통을 계승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그런 주체가 전통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전통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 전통에 대한 편견, 즉 낡고 지루한 예전 시대의 관습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들에게 관심을 갖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전통도 즐길 수 있는 전통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예로, 덕수궁에서 매달 여는 ‘정관헌 야생차 축제’ 가 있습니다.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참가자들은 차를 마실 때의 예법을 지켜가면서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저도 축제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축제 분위기가 활기차고 정겨웠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의 전통 차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3) 위 개념을 뒷받침하는 예로서, 전통문화의 두 종류에 관한 포괄적인 설명
: [1] 전통식품 - 엿
예전에 가난하던 시절, 엿장수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물건과 엿을 바꿔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세대는 부담 없이 엿을 사먹지만, 그 시절에는 엿마저도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엿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엿의 시초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의 한과류 중 엿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엿의 단맛 때문에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로서의 이용가치뿐만 아니라,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저장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또 특산물을 이용한 저장식이었다는 점에서,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엿이 만들어져 특색을 띠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황골엿, 곡창지대인 전라도의 백당엿, 고구마가 많이 나는 무안지방에서는 고구마엿이 특히 유명하였습니다. 또한 제주도지방에서는 엿에 닭고기와 꿩고기를 넣어 만든 태식이 널리 알려졌었습니다.
: [2] 전통적인 정치 특징- 붕당 정치
군주에 맞선 신하의 정치론 ‘붕당(朋黨)’ 또는 ‘당파’가 주도하는 정치는 성리학의 대두와 깊은 관계가 있다. 신유학은 군주 아닌 신하가 주도하는 붕당 현상을 새로운 정치현상으로 긍정하였다. 하지만 신하들의 붕당이 모두 인정된 것은 아니다. 북송의 구양수(歐陽修)는 “공공의 도덕·도리를 추구하는 군자의 당과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인의 당 중에서, 군자당만이 붕당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남송의 주희(朱熹)는 “군자당을 건설하고 군주도 끌어들이라”고 주장했다. 하늘의 뜻을 받드는 군주와 자기수양을 완성한 사대부가 함께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군신공치론(君臣共治論)’이다.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는 정당은 조선의 붕당 정치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대로 붕당 정치라는 고유한 정치 구조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또 하나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03년 12월 15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내용입니다.
군주에 맞선 신하의 정치론 ‘붕당(朋黨)’ 또는 ‘당파’가 주도하는 정치는 성리학의 대두와 깊은 관계가 있다. 신유학은 군주 아닌 신하가 주도하는 붕당 현상을 새로운 정치현상으로 긍정하였다. 하지만 신하들의 붕당이 모두 인정된 것은 아니다. 북송의 구양수(歐陽修)는 “공공의 도덕·도리를 추구하는 군자의 당과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인의 당 중에서, 군자당만이 붕당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남송의 주희(朱熹)는 “군자당을 건설하고 군주도 끌어들이라”고 주장했다. 하늘의 뜻을 받드는 군주와 자기수양을 완성한 사대부가 함께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군신공치론(君臣共治論)’이다.
다음은 2007년 2월 14일자 노컷뉴스의 내용 일부분입니다.
붕(朋)은 공익을 중시하는 정치집단을 가리키고, 당(黨)은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집단을 의미 한다. 선조8년(1575)에 동 · 서 붕당이 발발하여 현종 때까지는 공론을 중시하고, 소수정당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호비판과 견제가 잘 이루어져 성리학의 이상적인 정치가 무르익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14세의 숙종이 1675년에 즉위해 5년 뒤인 1680년에 서인이 남인을 역적으로 몰아 숙청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붕당은 변질되고, 일당 전제화 현상에 따라 서인이 권력을 독점하는 가운데 그들 내부에서조차 노 · 소론으로 분열되는 등 이 때부터 사사(賜死)와 유배가 빈번해지니 이를 경신환국이라고 한다.
이처럼 붕당 정치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호비판을 통하여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의의가 있었습니다. 비록 후세에 들어 그 의미가 퇴색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4) 엿과 붕당 정치가 전통인 이유
: 엿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고려시대 때 만들어져 지금까지 내려온 우리 고유의 음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유성, 보편성, 지속성을 근거로 엿이 전통인 이유를 서술하겠습니다.
고유성- 엿은 멥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사탕류의 식품으로, 처음에는 갈색이다가 늘이는 횟수가 증가하면 점점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엿과 같은 특이한 식품은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음식입니다
보편성- 엿은 남녀 노소 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쉽고 맛도 좋아 전국에서 각 지방의 특산물과 혼합하여 먹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엿은 그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보편성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성- 약 800년간 계속되어왔던 엿은 지속성의 조건도 충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전화 등으로 판매가 꾸준히 계속되어 오고 있으며, 후손들에 의해 맛이 더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엿은 앞으로도 그 전통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붕당 정치 역시 우리 고유의 전통이고, 저는 고유성, 보편성, 지속성의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1) 고유성- 붕당 정치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의 한 형태였습니다. 공익과 사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치집단인 붕당은 서로의 세력 견제와 상호 의견 교환을 활발히 하여,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비판 정치를 16세기에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2) 보편성- 붕당 정치는 벼슬길에 오른 자는 대부분이 선택하도록 되어 있어 붕당정치는 조선 정치의 핵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붕당 정치라는 전통은 인지도가 높고 정치에서는 필수 사항이었기 때문에 보편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지속성- 정당으로 이루어진 지금의 정치도 붕당 정치와 비슷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400년 동안 계속되어 온 붕당 정치는 앞으로도 정당이 계속 바뀌어가면서 지속될 것입니다.
(5). (2)를 전제로 할 때, (3), (4)에서 말한 전통의 예
: 앞서 말한 전통의 계승 발전에 대한 방향 제시와 비교하여, (3) (4)의 예인 ‘엿’과 ‘붕당정치’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여야 하는가? 이 물음에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엿’은 고유성과 보편성의 측면을 보다 강화시켜야 합니다. 현재 초콜릿, 사탕류 등의 외래 식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음식인 인절미, 엿, 다과 등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맛 개발과 디자인 창조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대전일보에 따르면, 2005년 7월에 이미 논산 딸기를 이용한 딸기엿 제품이 출시되어 시판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유성을 증가시켜 고유의 맛을 발전시키고, 보편성을 증가시켜 누구나 쉽게 시중에서 먹을 수 있도록 유통업을 잘 갖춘다면 전통 엿은 오래 보전될 것입니다.
2. ‘붕당정치’는 보편성과 지속성의 측면을 보다 확고히 해야 합니다. 지금의 정치판에는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국민 소득이 올라가면서 삶의 질은 점점 개선된 반면에, 정치판의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당들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서민 경제는 등한시하여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은 한계에 도달하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정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보편성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당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수명도 매우 짧아 전문성이 없는 경향이 있습니다. 옛 조상들의 붕당의 오랜 수명과 같은 지속성을 지녀야 붕당정치도 계속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전통의 개념과 계승에 관한 고찰과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콘텐츠
나는 와인을 진실에 비유한다. 와인의 종류가 무수히 많고 그 가치가 천차만별인 것처럼, 진실의 종류도 무수히 많고 그 가치가 가지각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비유는 오늘날의 언론에 적용하기에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보는 것에도 세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이를 '견見, 시視, 관觀'이라 합니다.한문으로 '볼 견見'은 자기식 대로 보는 것입니다.세상 사람들이 서로가 말이 다르고 싸우는 것은 개개인마다 견해차이로 싸우는 것입니다.그 다음 '볼 시視'는 어느 차원에서 보느냐 입니다. 나 혼자서는 90도로만 보이던 것이 두 사람의 의견이 합쳐지면 180도로 보고세 사람, 네 사람, 여러 사람의 토론으로 360도로 볼 수 있는 눈이 됩니다." 물론 기사는 자신만의 주관적인 관점을 드러내야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또 포용할 줄도 알아야한다. 오늘날의 언론은 어떠한가? 정부와 대립되는 언론의 경우 대부분 장점은 보지 않고 단점만 파헤치려 한다. 어떤 정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고려하지 않고 그에 따른 폐해만 추적하여 비난한다.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해야만 그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개선 방안들이 마련되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단점만을 나열하여 독자들에게 편파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를 찬성하는 언론 역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밝히지 않거나 아주 작은 부분에만 할애하여 설명한다. 서로가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소신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소신과는 다른 생각도 옳다고 인정하는 관용도 중요하다. 우리가 논쟁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줄다리기식 공방이 아니라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의 완성이다. 소신과 관용의 조화가 있어야 상호 소통의 원활함이 있게 되고, 소통을 해야 정책의 완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무엇을 얻기 위해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까?
- 레이피어
- 2009-07-06
흔히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미래학의 대표적인 인물, 앨빈 토플러는 저서 ‘제 3의 물결’에서 앞으로의 시대는 ‘정보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정보를 중시하고, 끊임없이 막대한 양의 정보는 나라에서 나라로, 지역에서 지역으로, 개인에서 개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다. 인터넷은 이미 정보 전달의 역할을 넘어서서 각종 오락, 콘텐츠 사업을 제공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요즘 일각에서 인터넷이 통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이 갖고 있는 부작용들 때문이다. 과연 인터넷은 통제되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인터넷의 긍정적인 점이 많다는 것을 들어 통제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과거에는 인터넷의 희소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통제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전세계의 광범위한 지역, 분야에서 쓰이지도 않았고 1가정 2컴퓨터 시대가 온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통제하려 한다면 세계의 흐름에 오히려 뒤처지는 것이다. 우리 나라가 인터넷을 통제하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보의 교류를 방해한다면 그 동안 다른 국가들은 더욱 활발히 지식을 교환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인터넷 통제, 그 자체에 의의를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가에 있다.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정부와 인터넷 기업들간의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우선 인터넷 기업들은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사회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인터넷의 다양성과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금, 그들의 책임은 그 누구보다 막중하다.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의 정서 형성에도 인터넷은 큰 영향을 주고,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과 비속어의 범람은 우리 사회가 바로 잡아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이 과제 해결에 가장 힘써야 하는 사람은 기업인들이다. 그들이 인터넷 클린 프로그램 개발, 비속어 입력 불가, 성인 인증제 등을 체계적으로 도입한다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인터넷이 되는 데 큰 힘이 된다.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주고, 사이버 수사대와 기업들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범죄 근절에 힘써야 한다. 이제 인터넷은 정보 교류에 있어서도 윤리와 도덕을 갖춘 정보 레퍼토리가 되어야 한다.
- 레이피어
- 2008-03-30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정부를 기대한다 2008년 2월 24일로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出帆)하게 되었다. 대통령 당선인으로 지정(指定)된 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서는 대통령의 생가를 관광지로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여러 기업들은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성명서(聲明書)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극에 달한 가운데, 과연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까? 경제만큼 예측하기도 어려운 학문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60년이 지난 지금,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거의 육박하며 인터넷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라는 치명(致命)적인 단점으로 금융, 경제 리스크가 크고 FTA등 중요한 경제 정책에서 찬반 논란이 강해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후보(候補) 연설에서 경제성장률을 7%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는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도 장담하지 못 할 정도로 힘든 과제이다. 경제의 내외 상황에 대하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월 24일 이명박 정부는 경제 발전 극대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 동안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세워둔 정책을 발판으로 삼으려 했으나, 정책들 중에는 사회에 큰 파장을 미치는 정책이 많아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영어 교육이다.
- 레이피어
- 2008-02-2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하하하, 이 글에서는 엿과 붕당 정치가 같은 비교기준에서 정리되어 참다운 전통이란 개념을 설명하는 주장의 논지와 논거로 쓰였군요. 우선 논리적인 뼈대를 세우려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개요표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공사하듯 문장 한 문장씩을 덧붙여 나간 노력에 칭찬을 보냅니다. 그리고 여러 글의 인용논거를 매우 정확히 밝히려 노력한 모습이 잘 느껴집니다. 하지만 때론 논거제시의 출처를 증명하는 데 너무 입장이 치우쳐 글이 조금 딱딱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그래도 자신의 주장을 잘 증명하여 유익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