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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o quia absurdum est 중 도

  • 작성자 Kailete
  • 작성일 2005-08-11
  • 조회수 565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배우는 도덕or윤리. 학생들의 바른 윤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내신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학생들도 지루한 수업을 싫어하지 이 교과서의 내용에 관한건 다들 동감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난 이 교과서를 정말 싫어한다. 왜냐하면 크리스트교를 어이없게 공격하니까.

이런 교과서는 각종 사상을 소개해주고, 한국인에 알맞은 사상을 제시해준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서 그 내용도 다른데, 그 어느 도덕교과서에도 빠지지 않는 부분이있다. 바로 환경오염에 관한 내용이다. 이때 베이컨의 사상과 데카르트의 말들을 꺼내며, 크리스트교의 인간중심사상이 환경오염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아니 주장이라기보다는 단언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언제나 도가사상을 제시한다.

나는 여기서 3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그 첫째, 객관성을 잃어버렸다. 도덕교과서는 어느 한 사상의 편에 서서 다른 사상을 공격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에게 '소개'해주는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철학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크리스트교의 사상이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것은 어느 한편의 입장이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고 주장하는것도 어떤 학자들에게서이다. 사람의 생각은 다양해서 인간이 자연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어느 한쪽의 주장만 진리인듯이 제시했다. 이는 학생들의 사상을 세뇌시키는것과 다름없다. 어렸을적부터 그렇게 듣고 자란다면, 특히나 입시와 관련되어서는, 학생들에게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 사상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누구나 크리스트교사상,인간중심사상 이라고 답할것이다. 문제의 답이 그것이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교를 못가니까.
둘째, 논리에 맞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고있다. 크리스트교사상이 환경오염을 초래했다는 그 주장이 궤변일 수 밖에 없다. 크리스트교 사상이 환경오염을 초래했다면, 크리스트교사상이 천년이 넘게 지배했던 중세 유럽에서는 숲은 하나도 남지 않았겠다. 도덕교과서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도가사상의 기원지이자 지금도 남아있는 중국에서 뿜어내는 매연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유럽의 공기가 서울공기보다 더럽다고는 못할것이다. 이 말은 무얼 뜻하는가. 바로 사상과 현실 생활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트교사상이 자연환경을 파괴할만큼 사상이라는것이 힘이 있다면, 소중화를 자처하며 유교를 숭상했던 조선시대때는 대동사회가 실현되었어야만 옳았다. 사상과 환경파괴는 아무 관련이없다. 환경파괴는 그저 발전에따른 부수물일 뿐이다.
셋째, 그 대안이라는 것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도가사상, 이 사상은 표현하기 힘든 사상이다. 도덕교과서에는 그 사상의 자연과 합일되는 그 부분으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진보의 동물이다. 자연과 합일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 옷을 찢고 콘트리트건물을 때려부수고 정글로 네발로 뛰어들어가는 것일거다. 도가사상은 무위자연, 따라서 억지로 하면 안되는것이다. 이미 파괴된 환경도 가만히 놓아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과학으로 파괴된 환경은 과학으로밖에 치유가 안된다.
도가사상식으로 치유하려면 당장이라도 도덕교과서 인쇄를 그만둬야할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질서는 정체가 아니다. 끊임없는 변화이다. 왜 뒤로 물러나려고 하는가. 그저 옛날이 깨끗하고 좋았지 라는 식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대안은, 오염없는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적어도 억지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밖인지는 몰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수용은 세뇌밖에 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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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redo quia absurdum est 는 제가 쓰고있는 글의 제목입니다.

그 중 3번째 도덕,윤리교과서 비판 부분은 따로 하나의 비평글입니다.

어차피 Credo quia absurdum est 는 제가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을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엮어 나가는 글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를 올려도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이 글은 주로 제 신앙에 대한 글인데요,

도덕, 윤리교과서 비판부분은 학교수업시간에 수업을 듣고,

그에 대한 반론을 펼쳐보고자 한것입니다.

Kai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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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몇자 적어본다면, 성경의 구절이 인간중심사상임을 나타낸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환경오염, 현재의 유럽 및 미국은 자연보호의 필요성 체감의 산물이지요. 그리고 과학이 진보라는 계몽주의적 사상은 상당부분 구사상으로 치부됩니다. 오히려 요즈음에는 동물이나 식물의 메커니즘을 본따려는 노력이 크죠. 그리고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여 과학기술이 주는 이익에 대응하는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 2005-08-15 1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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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성공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라는 도가사상은 원숭이의 상태로 돌아가자가 아니라 양자를 동등하게 놓고 봐야한다는 가르침일 것입니다. 사이버상으로 이런 글자 몇자가지고 대화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지만 님의 생각을 비판하고 싶은 의지는 꼭 남겨야 겠습니다. 깊이 생각해주십시오.

    • 2005-08-14 2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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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살지만 않는다면 수십년안으로 원상복귀 됩니다. 휴전선을 보십시오. 통칭 비무장지대. 폭 4Km의 이 지역은 50년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세계최대의 지뢰매설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전쟁으로 인해 가장 환경파괴가 심각한 지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한번도전체에서 가장 환경보존이 잘되어있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입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과학기술을 버릴수는 없으나, 개발중심 인간중심의 기술의 발전은 결국 끝이 보입니다.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 개발들도 인간만을 생각한다면

    • 2005-08-14 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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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시고 계시는데, 과학으로 손상시킨 것이니 과학으로 치유할 수 밖에 없다. 언뜻 들으면 일리가 있는 말 같지요. 그러나 그 말에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무서운 오만이 담겨있습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문제를 치유할수 있다는(물론 우리가 일으킨 일이지만) 이 지구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생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논리로 추론 할 수 있는데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님께서 말하신 추상적인 도가사상의 개념이 아니라도 자연은 엄연히 인간을 아우르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파괴시킨 수도없는 환경들.

    • 2005-08-14 22:59:4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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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상들의 근본이 다른 것을 비판함으로써 생겨났다는 말 또한 상당한 억측입니다.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한다는 표현이 더 옳을 듯. 인간은 언제나 그렇듯 현실에 100%만족하며 살아갈 수가 없는 법입니다. 불만과 비판은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은 늘 진화를 꿈꿉니다. 현실을 부정하며 다 때려부셔서 끝장을 보려는 카오스가 아니라 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지요.

    • 2005-08-14 22:52:5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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