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숲을 읽고 (천재란 없는 것이다, 그저 노력할 뿐이다)
- 작성자 얼음나무
- 작성일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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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335
하지은 장편소설 얼음나무숲이라는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학교도서실에서 우연히 본 제목이었다.
얼음나무 숲이라는 제목이 되게 신선하고, 호기심을 유발시켰기에 나는 책을 펼쳐서 그자리에서 몇장 읽었다.
책 표지엔 조그만 글씨로 수많은 잔가지들이 현처럼 늘어져있고, 눈으로는 볼 수없는 지휘자가 침묵으로 지휘봉을 대신하며, 차갑고 흰 바람이 노래하는곳 그곳은 얼음나무숲.
처음보면 이해가 안가는 구절이었지만 책뚜껑을 덮자마자 다시 표지로 눈을 돌리게되는 그런 묘한구절이다.
두께는 보통책보단 두꺼운 편이었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리 길지도 않다. 이 책이 나에게 준 영향은 말로 할수 없을만큼 크다. 얼음나무숲이라는 책을 평생 곁에 간직해두고 싶다. 이 책은 빠져들게하는 빠력같은 힘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은 작가님의 묘사의 방식은 정말 탁월하다. 문장을 읽으면 그 문장이 머릿속에 스며와 마치 눈앞에 있는 듯 한장면, 한장면이 묘사가 된다. 이책의 중반부부터 엄청난 흡입력으로 날 사로잡았다.
소설에서 두 주인공이 나오는데 아나토제 바옐과 고요 드 모르페라는 두 천재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러나 여기서 나오는 두 천재는 흥미롭다. 한 천재는 단하나의 청중을 찾길원하고 또다른 천재는 그 청중이 자신이었면 한다.
보통 소설의 전개라면 두 사람은 라이벌이 되어야 했지만 이 소설에서는 새로운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렸을때 부터 피나는 노력을 해온 신동바옐과 바옐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갖고있지만 자신의 재능을 자각하지못한채 바옐의 청중이 되길 원하는 고요. 이 소설의 배경 에단에서는 4년에 한번씩 훌륭한 음악가에 주는 드 모토베르토라는 칭호를 받기 위해 카논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출전한다.
드 모토베르토라는 칭호는 바옐이 항상 달고다니지만, 만약 고요가 바옐을 신경쓰는 시간에 연습을 더 했더라면 고요가 드 모토베르토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바옐이 목숨을 잃은뻔 한후 고요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데, 바옐은 속으로는 고요에게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 구절에서는 놀랐다. 바옐은 음악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서 연습도 별로 안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피나는 노력끝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는 바옐의 고백에 놀랬다.
역시 천재란 없는것이구나.. 오직 노력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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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어요. 글을 쓸 무엇에 중점을 두고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글은 그런 의미에서 좀 다듬어야겠어요. 우선 앞부분이 너무 길고 뒤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