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요. 순수문학에 미래가 있나요?
- 작성자 Jeffery.K
- 작성일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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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581
일반 사람들은 '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랄까. 나이 지긋하신 원로 소설가님들께서 이것저것 고지식하고 일상 생활에서 쏟아내는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글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다가가기도 힘들고, 정말 딱 틀에 박힌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순수문학이랍시고 출판되고 있는 소설들은 정말 몇몇 작가가 아니면 잘 팔리지도 못하는 추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소설을 읽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 영혼에 살을 찌운다는 식의 대답이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읽는 즐거움'을 위해서일 겁니다. 물론 순수문학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즐거움을 준다'라는 순 기능면에서만큼은 장르소설이 순수소설을 훨씬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출판산업이 굉장히 발전한 나라인 미국이나 일본을 보면 왠만큼 잘 팔리는 책은 거의 다가 추리,호러,판타지 등의 장르소설입니다.
글을 '잘' 쓴다. 그 잘쓴다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을 '독자들을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 더욱 잘 가둘수 있다'라고 정의합니다. 더욱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더욱 심오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답답하기 짝이없는 주제들은 논문에나 쓰세요. 소설의 본질은 즐거움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는 매드클럽 작가분들 전부가 이병주나 이수광 같은 딱딱한 역사소설을 쓰시는작가분들보다 훨씬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판되는 책들을 보세요. 거의가 다 장르소설입니다. 장르소설은 비록 문학의 정도[正道]라는 것에서 떨어질 지는 몰라도 충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순수문학은 미래가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문학의 본질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고, 괜히 진지한 주제를 다루어 독자들을 고민하게 하는 순수문학은 한국 출판업계의 독[毒]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소설을 육성하여 세계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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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그런 까닭에 일부러 여러 성향의 책을 고루 읽어보려는 정신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밥맛 이외에는 전혀 모른 사람들이 때로는 다른 음식에는 거부반응이 생겨 , 냄새가 이상하다거나, 입맛에 거칠다는 이유 등으로 편식을 하는 경우도 생기므로, 폭넓게 섭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래 여러 글에서 조언하는 이들이 많은 의견을 주셨군요. 토론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의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은 수레를 굴리는 두 바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장르문학을 통해서 읽는 재미를 느끼고, 순수문학을 통해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이죠. 밥만 맨날 먹고 살 수 없으니 빵도 먹고 고기도 먹고, 중식, 일식도 먹고 하여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도 먹고싶은 것부터 먹고, 다양한 것을 골라 먹어야 하겠죠. 하지만 요새는 장르와 순수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수은화> 이라는 직설적인 감정표현이 굳이 필요했는가 싶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실을 다고 전제하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이며 정제되지 않은 어휘로 불특정 다수의 상대방을 비하하고 있는 듯한 인상입니다. 다른 이를 존중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더구나, 최근 경향은 순문학은 장르문학으로, 장르문학은 순문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군요. 순문학을 까시는 분은 순문학의 젊은 작가들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장르문학을 까시는 분은, '거울'이란 웹진을 추천합니다. 이상.
순문학과 장르문학으로 나뉘어 싸우고들 있는데 양쪽 의견 다 편파적이고 짜증나는 글이 많네요. 분명한 건, 자칭 엘리트 문학이라며 순문학 일각에서는 스스로를 올리는 짜증나는 행위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인생 전반을 살펴 보게 하는 작품들도 분명히 있다는거죠. 잘르문학도 마찮가지로양판소라 불리는 쓰레기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좋은 작품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