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의 사랑(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 작성자 TARAB
- 작성일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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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소위 말하는 남편이 죽은 사람인 과부가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요즘 사회가 남녀관계에대해 엄격하지 않고 이혼한 사람들도 몇번씩 재혼을 하는 시대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전에 비해 남녀관계가 상당히 자유러워진 지금도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사랑방 손님과 어버니 책의 배경인 1930년대에는 재혼이라느 것이 거의 해서는 않 될 일이였을 것이다.
이책의 서술자인 옥희는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유복녀 이다. 옥희와 어머니, 작은 외삼촌 이렇게 3명이 집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랑손님이 와서 사랑방에 머무르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건이 전개 된다. 사랑 손님은 어머니께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옥희가 유치원에서 어머니께 주려고 가져온 꽃을 사랑 손님이 어머니께 드리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치면서 부터 어머니의 내적갈등이 시작되고 사랑 손님의 편지를 받은 후 어머니의 내족갈등은 거의 절정에 이른다. 내적갈등이 심해지자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려서 내적갈등을 없애기 위해 풍금을 연주 하셨다. 만약 내가 어머니였어도 그런 상황속에서 내적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남이 뭐라고 해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930년대 사회의 모습에서 재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 아무리 자신이 좋다고 하더라도 동네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것과 사횡의 비판을 자기 혼자 버티는 것은 너무 힘들 것이다. 내가 어머니 였다면 이런 생각을 때문에 사랑 손님에 대한 생각을 잊기 위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인 옥희 아버지에대해 떠올리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풍금을 어머니께서 연주하셨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이책의 내용을 몇 번 들어본 상태에서 읽어 보았는데 읽기 전에는 매우 딱딱한 책 일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이 책에서는 어린 아이인 옥희를 서술자로 만듦으로서 해학적인 웃음을 만들어 냈다.
어머니와 사랑 손님과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어머니께서는 사랑 손님이 주었다고 믿는 빨간 꽃을 버리고 사랑손님도 서울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그 후 어머니께서는 달걀 장사가 지나갈 때 옥희도 달걀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집에는 더이상 달걀을 먹을 사람이 없다고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사랑 손님이 주었다고 생각하여 소중하게 간직하고있던 꽃을 버렸다는 것은 사랑 손님과의 사랑을 포기한다는 뜻과도 같다. 달걀을 먹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달걀을 좋아하는 사랑 손님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자신이 과부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과의 사랑을 포기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 인것 같다. 과부가 재혼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남녀간의 사랑을 포기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해학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잉ㄺ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나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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