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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안치환

  • 작성자 아마도생선
  • 작성일 2006-06-25
  • 조회수 181

1.
안치환.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인가.

대학가요제였을거다.

안치환이 터질듯한 목소리로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를 부르고 있었다

그 가사를 이해할수 있던 나이가 절대로 아니건만

나는 변성기가 지나지않은 목으로
어느새 그 노래를 따라하고 있었다.

내가 좀 더 커가면서 그의 음악을 다시 듣게된건 아마
엄마가 녹음해둔 어느 카세트테잎이었다.

잊혀진 소리의 전령이된 카세트 테잎의 '내가 만일'은
안치환을 상기시켜주었고 그의 노래는 내 인생으로 들어왔다.

내 삶의 첫번째 콘서트는 안치환 7집 발매 기념 부산 콘서트였고
내가 처음 산 카세트 테잎도 그의 것이고
내가 처음 선물받은 음악도 그의 것이다.

89년에 태어나 90년대를 지나 이십일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그의 삶에 굴곡이나 처절했던 운동권의 노래들이 보이진않지만
결국은 삶에 자유의 쟁취의 문제가 아닐까
그래서 그의 두꺼운 목소리는 가슴으로 듣는 것이다


2.-추천-4집
어떤 분들은 안치환의 4집이 퇴색했다, 민중가요의 (변질도 아닌)변절이다 하십니다. 뮤지션이 세상과 자신앞에 당당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사랑에 대해서는 완전히 함구하라는 말씀인지, 알수 없습니다. 안치환은 지금은 2000cc이상의 차를 몰고, 마포의 개인소유의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은행에서는 저축상을 타셨다는데, 그것이 뮤지션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치라면, 돈에 의한 나태함은 음악으로 금방 드러날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음악이 다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부메랑 역할을 할거구요. 하지만 이 음반을 즐겨듣는 저는 그런 비난 함부로 안해요. 할수도 없게 되더라구요. '내가 만일'과 '그 사랑 잊을순 없겠죠'로 메이저 진입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의 정신이 어디 뒷켠가서 놀고 있다니, 그런 타이틀 한곡 밀고 마는 베이비복스식 잣대로 평가하다니요. 한국의 Rock은 Rock을 설명하는 외국의 그 어떤 기준으로 해설뗄려고 해봐야 고양이 털치워주기에 지나지 않음을 제게 가르쳐준, 그 당시 민중가요의 팔팔한 현재진행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다른 이 계열 뮤지션들의 음악보다 초보가 접근하기 쉬운 탓입니다.

3.
난 안치환의 노래를 듣는다.
어쩌면 그를 듣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음악이란건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건드릴수있는 것지도 몰라요, 그래서 음악을 할떈 늘 조심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안치환이 언젠가 했던 말이다

아마도생선
아마도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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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생선
  •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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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어쩌면 그를 듣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그의 음악은 저도 좋아하지요. 사람도 좋구요.

    • 2006-06-27 17:29:2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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