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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시

  • 작성자 해강
  • 작성일 2024-07-18
  • 조회수 570

작들이 모두 부랑중이다 

칼은 칼집에 가고

시는 시집에 간다

나도 집에 못 간지 한참되었다

칼은 숫돌에 갈고

시는 어디에 갈까

 

천리 가신단다 시에 발이 달린다면

꽃길 가시덤불 넘어 밤하늘 달려 그대로

너에게 가기는 무슨

 

그냥 시발이다

 

습작생의 도발이다

쓸 수 있는 것 중 제일 구린걸 쏟아보겠다

길거리에 꽃도 있고 토사물도 있듯

나 이거리의 데토레이션이 되겠다

 

그냥 해봤어요

사랑해/낭만해/청춘/열병/아싫어요/윤슬

삐 삐 삐 삐 삐 삐

틀린 색연필 자국 몇 천개 오려 모아두었다가

 

비열하게 배치할거야

삼각형은 세모 몇천각형은 원

 

그냥 해봤어요

하늘에 아주 쨍쨍하던데


그대로인 언어들 


아무튼 부랑중이다

 

 

 

추천 콘텐츠

째>깍?

던져진 섬광죽어야 깨는 꿈끔찍한 꿈을 겪었어 약 20년동안 그는 흐르는 식은땀을 반년동안 씻었고일년동안 아침밥을 차리고 먹는다내가 아까 이상한 꿈을 꿨는데내가 태어나고 죽었어.꿈속에선 총구가 나를 향해일장춘몽. 이라고 말했어그의 말을 들은 내가 꿈 해석을두 달동안 검색해보고우린 2년동안 텔레비전앞에 늘어지고4년 내내 쇼핑을 하고2년동안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너는 무슨 잠을 20년씩이나 자냐 15년이 권장수면시간인거 몰라?""어제 늦게잤다니까?"..찰나는 오래심지어 꿈속의 세상에서도찰나는 오래이런 !

  • 해강
  • 2025-01-12
목끝까지차올라허겁지겁뱉어낸

1. 이러다가 정말 이대로 죽는게 아닐까 하는 꿈만 두 번째 꿨을 때가 되어서야 자유를 받았고나는 관성인지 뭔지 자꾸만 취한채로 눈을 똑바로 뜨려 하고 소주 반병으로 혀를 재워두고 매일 사진속 나와 즐거움을 겨뤄야 했고 그러다가 2. 글이 세로로 읽혔어 글이 가로로 읽혀야 하는데 글이 쏟아졌어 국지성으로 내렸어 뛰어오면서 외투 안주머니에 꼭꼭 넣어둔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물건의 이름도 같이 잃어버려서 그래서신세한탄을 연기를 머리를 물들인 친구와 같이 뿜으면지나가는 눈들 매우 곱지 못하고 잔상으로 남아서 취한 프레임을 콕콕 찌르고변명은 연구개를 치고 울컥울컥 넘어와서 3. 나는 그렇게 자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세상은 날 모르니까 세상은 내가 어떻게 컸는지를 모르니까 그러니까 각자의 급소를 가격당하고도 옆사람과 같은 표정으로 서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렇지 일단 이것부터 아니 위장은 방금 먹은 음식을 품고있는데 나는 그걸 연료처럼 태워서 겨울 거리에서 뿌뿌 연기로 뿜어내면서 걷고 있는데 이 밤거리는 모두 똑같아 시린 공기속 뜨듯한 것이 걸어다니고, -군고구마는 나보다 뜨겁군 드물고, 장하군- 그정도의 감상을 하며 군밤장수 할아버지와 고구마장수 할머니의 뜨뜻미지근한 로맨스를 훔쳐보는 마음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부러 턱을 목도리에 꽂은채 넘어지지 않기위한 걸음으로 걸음으로 4. 지나가는 삶은 자꾸만 아프고 자꾸만 값싸지는데 이제 그만 할 까 그만 둘까 싶다가도 아직 나를 찾는 무언가가 있는데 아니 내가 찾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러니까나는 한여름까지도 장사를 접지못한 붕어빵가게 알바생더러운 거리는 상표가 덕지덕지 붙은채로쪼다들이 걸어다니고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싶었지지금 이거 꿈인가 그런거 말고 5. 둔해진 머리로 생각해봐도 상당히 문제가 있어 문제가 있어 지나간 유년을 고양이 헤어볼 토하듯 해놓은 것을 더 생산하기를 바라는 친구가 옆에 있어 뗀석기 같은 심장에 점 두 개 찍어둔 간격이 한참 멀어졌는데 이 비가역은 어떤 기술자도 못 돌릴 텐데 망가진 기관이라던가 뇌라던가 그런것들이 소주화채 사이에 둥둥 떠다녀 문제가 있지 그래 오늘의 노래를 고르고 빨래를 개는 것 같은 삶을. 몇 백번 몇 천번 반복하는 것이 힘이라니 그 연약한 끈기가 힘이라니... 문제가 있어 묻고싶은건 처음부터 없었어

  • 해강
  • 2025-01-11
앤초비 똥따기

무리지어 휘도는 태양 조각들로 지내다그물을 만나 공중에 이리저리 튀어오르고한 자루의 은색 칼처럼속을 모두 펼치고 고꾸라지다- 스뎅바가지에 담긴 멸치무더기잡히자마자 삶아져 크릴새우꼴뚜기와 이리저리 엉킨 것이식탁 위에 놓여있다 나는 식탁 앞에 앉아늘씬하고 길쭉한 은색 생선을 본다대가리를 따고 몸체를 세로로 눌러 반으로 쪼갠다내장인지 똥인지 모를 검은 덩어리를 살살 꺼낸다나는 식탁앞에 앉아 보고 쪼개고 꺼낸다 반복한다 입에 크릴새우를 물고있는 멸치와주꾸미에 모가지를 칭칭 감긴 멸치와건조하고 날카로운 그들의 모서리에애먼 손을 수차례 찔린 내게서 멸치의 피가 흐른다은색 비늘이 스며든 손끝에서 온몸으로멸치의 피가 내 안에 쌩쌩 흘렀다 멸치가 식탁앞에 앉아있다

  • 해강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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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두려움 없다

    • 2024-07-18 19:29:38
    기주땅도끝장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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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강

      @기주땅도끝장났구나 크

      • 2024-07-18 20:43:11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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