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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tmotiv-der ring!

  • 작성자 데카당
  • 작성일 2024-10-01
  • 조회수 540

상황 설정, 상황이 있어야 해, 시계침이 도는 소리를 상상 속에서 반복 재생하여 초조함을 만들어보려고 해 충분히 초조해 졌을 때 터져나올 상황들로 흥분하는 모습이 뒤따라 상상돼 그리고 끝.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무정한 인간은 '이것이 의리를 지키는 일야'¹라고 하지만..

폰으로 오페라를 들어 허무주의적인 비극은 바보같은 사람이 작곡한 바보같은 음악이라는 것이라고 해 보탄, 보탄! 하고 바이올린은 티치카토로 똑똑대는 소리를, 보탄... '보탄은 나쁜 날씨의 신인 것입니다..'² 안개 낀 상황이 따라나와 바이올린은 어느새 성악가들에 가리고, 빈약한 라이트모티프들로 찢겨 나가지.

여기에 연결된 선율들은 해소되지 않는 음들이라고 해 보탄은 시계침을 돌리지만 초침은 돌지 않는 거야 초침, 은 초친 구름들 위에서 들려오는 금관악기들에 미혹된 거지 금칠된 건 반지 뿐만이 아니라, 보탄도, 보탄! 보탄! 보탄의 어근은 어디로 간 거지?

반지, 반지에 관한 선율들 반지는 자기 항문에 코를 처박은 저 마약 중독자보다 더한 우로보로스인 거야.

보탄! 보탄은 번개를 내려 자신의 어근을 헤집어 놓는다! 보탄은 민족신이요, 남색은 그 민족의 본능이었나! 그러나 보탄은 나쁜 성병의 신인 것입니다..

보탄, 어근에 번개를 내리는 신, 남근에 내려친 번개는 호른으로 들어가 구름을 걷어내 보탄의 체액은 입에서도 돌아나오지.

번개는 보탄이 낳은 것이 낳은 것이라고 해 손자는 남진하여 남진과 함께 남근을! 병법서에는 김이 모락모락, '그림같은 집을 짓고,,'³ 연모하는 우리 남근과 더불어 꼬리잡기를..

바이올린 줄은 보탄과 손자 허리의 휨 정도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고 말아. 까마귀들은 서로 눈을 파주느라 정신 없는 사이, 누군가, 총배설강을 활로 꿰어 매달고, '파운드당 팔지'⁴

보탄이 실신해 누워있는 산 위로 달이 떠있어 보탄은 '달빛 받은 기사와 춤 추자!'⁵며 외치는데, 고요한 달빛은 기사가 그램 당 1 파운드로 팔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눈 잃고 남근 잃은 보탄은 절규하지, 나도 동상을 세웠다! 청동보다 영원한, 내 마음 속 '동상'⁶을!

장구의 가죽이 뚫려있어 보탄의 항문과도 같음에 눈물을 찍어내곤 해 가죽을 덧대주고 신을 달래주자 기사를 판 돈으로 신을 사는거야.

보탄은 계면조에서 울고 말아 대금 주자의 손목을 떠올리지 쓰고 남은 바이올린 줄을 가져오라! 아쟁의 줄을 끊어내고 헌 줄로 갈지.

눈물을 현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 아쟁 주자는, '저 파렴치한 것을 분쇄하라!'⁷며 날뛸거야 그럴 힘이 남아있다면, 늙은 악공, 하나의 이미지.

호! 호! 우는 보탄! 늙은 형용사는 겹치는 선율에 수식할 대상을 잃었다! 피리가 모두 눌러놓을 때까지, 귓구멍이 '옴직옴직'⁸..

그만! 발췌들, 인용들, 노래하라, 춤 추라! 뻣뻣한 시체들에 언제까지 파고들 텐가! 나는 '이생'⁹이다! 돌아오라, 백년해로 하자!

'알아들었는가?'¹⁰ 시체성애 대 남색..




¹이광수, 『무정』

²프리드리히 니체, 『바그너의 경우』

³남진, 「님과함께」

⁴와 ⁵제네시스,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

⁶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⁷과 ¹⁰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⁸조정래, 『태백산맥』

⁹『이생규장전』

데카당

필명을 바꾸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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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오

    안녕하세요, 김선오입니다. 바그너 작품의 제목을 변용한 시의 제목이 흥미로웠습니다. 시대와 장르를 가로질러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혼용하고 상호텍스트성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의 쓰기는 데카당님의 큰 장점이에요. 다만 사용한 레퍼런스들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전유했으면 합니다. 현재는 다소 산만한 감이 있으니, 여러 작품들을 끌어올 때 그 표면에 부유하며 시의 소재로 활용하기보다 하나하나의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것을 충분히 존중하며 활용하는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케네스 골드스미스의 <문예 비창작>, 오페라의 형식을 변용한 작품들이 수록된 최재원 시인의 <백합의 지옥>을 읽고 참고해보아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

    • 2024-11-12 17:01:18
    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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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당

    제목:리하르트 바그너-「니벨룽겐의 반지」

    • 2024-10-01 00:25:03
    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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