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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기 바람에 초코가 녹았어요

  • 작성자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작성일 2025-03-20
  • 조회수 240

무릎 위에서 초코가 녹는다

초코로 뒤덮일까 신발을 벗는다

신발을 들여다 본다

입을 앙 다문 신발

신발은 초코도 무릎도 모른 체 한다

구겨진 주름은 이미 신발 위에 눌러앉았다

초코를 슥 찍어 신발 위에 바른다


나는 여러분 죄송하지만 초코도 무릎도 신발도 구겨진 주름도 입도 앙 다문 것도 모르겠어요

새어나와요 주주주루룩


신발을 신고 뚜벅뚜벅 걷는다


기주땅도끝장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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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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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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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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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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