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세이렌
- 작성자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작성일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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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318
눈 질끈 감아 햇빛아래서
내 뒤에 가만 섰는 코 나부끼는 내음과
새햐얘 진동하는 쑥스런 물결
무서운 상상을 하고야 만다
고개 떨궈 시선아래는 미동 않는 바다가
눈 감은 도시에는 커다란 해변이 있었다
저벅
커다란 아지랑이 아닐까
나폴대는 천조각을 들춰내보자.
차가운 기운이 뚝뚝
오우엉
지근거리는 바람, 힘에 겨워 밀어내는 파도, 콧방귀 나는 돌팔매질.
더 나가면 빠져 죽지 않을까
차건 물 끼얹고 뒤로 누운 시선 아래는 부라질하는 바다가
아. 아. 여기 발 아래 보글보글 수평선이 밀려와 사그라지고 있다
스륵 저벅 오우엉 뚜벅뚜벅
자박 오우엉 또각또각
빠앙 오우엉 훅
쉬익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풍덩 오우엉
차박 오우엉 차박
철벅철벅 오우엉 퐁당
처벅 오우엉 처벅
철벅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아직도 푸르게 깜박이는 여기는 수평선 너머 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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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5-03-20
담벼락 틈 사이가 먼 자락에 슬어가면개미 떼는 얼기설기 가로등을 붙박고 있다아삭거리는 것은 개미 떼여서 아스팔트는 빠삐코만 떨궈놓고 보라물을 뺀다매미 우는 소리가 이파리 바들거리는 데서 허물을 벗고텅 빈 공터가 이따금 간지러운 축구공을 전제했어도고추 말리던 볕의 알싸한 등골은하수구 있는 데서 아저씨의 구겨넣은 미간에 담배 연기를 바삭거리고고추 말리던 볕은 고추 말리는 것처럼 알싸해도 고추 말리는 것처럼 알싸하다빨간 파란 얼룩진 데를 본다 빨간 파란 얼룩진 데를 보니 빨간 파란 얼룩이 빨간 파란 얼룩진 것은 빨간 파란 얼룩이 빨간 파란 얼룩인 것처럼 빨간 파란색을 띈 빨간 파란 얼룩인 것이다백색소음이 무거워갈수록 여름은 매미 우는 계절이어서개미 떼는 다시 던진 꽁초를 이고 하수구 있는 데로 간다아이스크림 녹은 데서 개미 떼가 어물거린다오금을 뒹구는 백색소음을 잇고아스팔트는 런닝머신처럼 먼 자락에 맞물린다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4-11-21
노래하는 매미가 있다면그 이파리 바들거리는 데로 가서 맴맴 울거야이음매를 뒹굴던 백색소음이 발가락에 대고 피아노치도록아득아득 손톱을 씹어 삼킬거야흐드러지는 모자이크에 밑둥만 남아 있어도내 볕의 가장자리에 묻어나는 얼룩과이미 눅눅한 듯 헤엄하는 맴맴맴맴맴이파리 피워보일거야
-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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