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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지지 않는 것이니

  • 작성자 백록
  • 작성일 2024-08-01
  • 조회수 412


아침 댓바람

불어온 바람도

저희의 소원도


우리 손에

언젠가의 망상따위를

푸르르게 아울러


우리의 관록은 푸름이 지지 않는 것이니

하늘을 호령하는 것이다


추천 콘텐츠

붉은 밤

저녁을 마주한 오늘 밤에는숨을 가득 모아다가투투 뱉는다잠깐 인사를 하려고불러 놓았는데눈을 뜨고 하품을 하는 이 자리뜨거운 것이 내 심장에 크게 번진다활활붉은 실 몇 만 가닥의어떠한 춤을 보다보면타닥타닥나지막이 말을 한다목과 눈이 뜨겁다등이나 한켠의 목은 차갑다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나는 새빨갛게 질려이기적인 말이 막혔다우리는 얼굴을 마주하고 침묵하다가내 얼굴에 붙어있던 붉은 실 몇 가닥만 남기고밤은 계속된다고맙다는 말이 꺼져 간다밤은 계속된다검은 숯은 하얀 재가 되고밤은 시작된다다시는 영원히바람같이여전한 것을 생각하면붉은 것이심장에 크게 번진다내 모든 밤은 이 붉은 손에서 비롯되었다별만이 조용한 밤차가운 이불을 덮어보아도여전히 몸이 쿵쾅거린다

  • 백록
  • 2025-06-12
하늘과 바다 사이

여전한 해변과여전한 너의 말이 발걸음을 채촉한다네가 태양이라 물어보고나는 계란물 입힌 분홍 소시지라 말했다우리가 무언가를 바란다면네가 하늘이라 말을 했고내가 그건 파도라고 덧붙인다다시는 없을 파도 아래의 태양에게작별인사를 하고 나서는총총거리는 모래알들과사뿐하다 일컫는 이 바람길에 작은 이름들만 남았다너는 하늘과 앞만을 보고나는 파도와 옆만을 보고우리가 무언가를 찾는다면검푸른 지도 사이에는작고 하얀 점 뿐인데여전한 시야에여전한 너의 웃음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 백록
  • 2025-03-19
인체구상도

심장은 떫다는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는서리진 무릎이 하나대체로그들은 눈물을 흘렸다입술이 변명을 한다하나내 일은 분명철썩철썩머리는 주장을 한다하나어제는 분명아삭아삭24시간 하고 1분을 지난 배가도착했다어젯밤 심장이 기다린 것은모두하얗고 누런푸르고 시린달이었달까

  • 백록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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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윤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백록 님의 <푸름이 지지 않는 것이니> 잘 읽었습니다. 시의 어조, 어휘, 비유 등이 전반적으로 상투적이고 피상적으로 느껴져서 아쉬워요. 시를 쓰기 시작하실 때는 특히 피상적인 주제나 대상, 풍경을 다루기 보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출발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월장원 게시글의 추천 콘텐츠를 비롯해 동시대 시인들의 다양한 시집을 읽어보시고, 현대시의 매력을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쓰고 싶은 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시는 무엇인지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 2024-09-12 17:40:52
    김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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