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불화하는 자리 문학의 할 일, 위수정 소설가 | 788회 2부
- 작성일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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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2024-09-11
- 러닝타임50:03
- 초대작가위수정 소설가
● 2부 〈지금 만나요〉 / 위수정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88회 : 2부 위수정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위수정 소설가는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은의 세계』, 소설 『칠면조가 숨어 있어』 등이 있다. 최근 소설집 『우리에게 없는 밤』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위수정 소설가의 소설집 『우리에게 없는 밤』에 수록된 단편소설 「우리에게 없는 밤」 중에서
● 〈로고송〉
● 2부 〈지금 만나요〉 / 위수정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우리에게 없는 밤』을 출간하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위수정 소설가 : 더워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더운 걸 좋아하는데도 올여름은 견디기 힘든 느낌입니다. 책이 나온 것과 별개로 마감이 있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첫 소설집 『은의 세계』 이후 최근 출간된 『우리에게 없는 밤』은 어떤 느낌으로 다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첫 번째 소설집은 대부분 몇몇 작가님을 제외하고는 출간하기까지가 어려운 느낌이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기억이 있어요.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소설책이 하나도 없으니까 어떨까 기대도 있고,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 과정을 처음 겪는 것이다 보니 신기하기도 한 것 같고요. 이번에는 너무 짧은 시간에 소설을 많이 써서 첫 번째 소설집보다 텀이 짧아져서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있었고요. 책이 나왔는데도 아직 안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오히려 첫 번째 소설집보다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Q. 에스프레소 잔을 들고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신 사진, 이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이 사진은 이번에 소설집 내기 전에도 썼던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사진첩을 뒤지다가 이 사진은 제가 사진 찍힌다는 의식을 잘 못 한 채로 찍힌 거거든요. 파리에 여행 갔을 때 친구와 밥을 먹다가 그 친구가 이 사진을 찍어준 거예요. 눈을 감아서 가족들은 ‘왜 눈 감은 사진을 쓰냐’고 했는데, 저는 이 사진이 그냥 좋았어요. 자연스러워 보여서 좋았고, 이 사진을 찍어준 친구도 제가 참 아끼는 친구여서 썼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우리에게 없는 밤』의 표지는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작가님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표지를 선택할 때 난감한 경우가 있다는 걸 제가 이번 책 작업하며 알게 됐어요. 시안을 받기 전에는 주시는 것 중에 고르고 별 트러블 없이 넘어가자고 마음먹는데, 막상 시안을 받고 보면 뭔가 좀 부탁드리고 싶은 게 많았어요. 이번에도 그랬고요. 그래서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조율하고 조율해서 이 표지가 나오게 됐어요. 저는 이 표지가 마음에 들고, 특히 개인적으로 실물 깡패라고 생각합니다.
Q. 목차는 처음 작가님께서 편집부에 드린 대로 구성되었나요?
A. 저는 웬만하면 편집자를 믿는 편이에요. 편집자분께서 목차를 정해주신 대로 대부분 오케이 하는 편입니다. 거의 대부분 지나고 나면 그때 내가 싫다고 했지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해주시더라고요. 이번 소설집은 제 편집을 맡아주셨던 분께서 중간에 이직하셨는데요. 처음에 배치해주신 게 의미 있었어요. 유기적으로 구성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했고, 무척 마음에 듭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Make Sense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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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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