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소설 쓰기의 위로, 내가 이야기 안에 있다 - 정기현 소설가 | 797화 1부
- 작성일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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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방송일2025-01-15
- 러닝타임47:30
- 초대작가정기현 소설가
● 1부 〈당신의 첫〉 / 정기현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797회 : 1부 정기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정기현 소설가는 2023년 문학웹진 《LIM》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소설 보다: 가을 2024』에 수록된 정기현 소설가의 단편소설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중에서
● 〈로고송〉
● 1부 〈당신의 첫〉 / 정기현 소설가
Q. DJ 우다영 : 작품 활동을 시작하신 이후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정기현 소설가 : 연말을 맞이해 여러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말일은 이사가 예정되어 있고, 집도 정신이 없고요. 회사도 자리 이동으로 인해 파티션 뽑혀 나가 있고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회사를 가도, 집에 가도 어수선합니다.
Q. 작가님께서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책 읽는 걸 계속 좋아했다 보니 언젠가 나도 좋아하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요. 스물여덟부터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졸업하고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하면 여유가 생겨 소설을 쓸 수 있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그때 친했던 친구가 ‘그냥 지금 하면 되지 뭘 그렇게 미루어 놓느냐’고 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이지만, 제게는 그게 굉장한 한 마디였어요. 그때 쓰기 시작했고, 지금 보면 어떻게 읽힐지 몰라도 재미있기도 했고, 제힘으로 한 편을 완성한다는 것이 좋기도 했고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Q. 동료와 함께 쓰는 스터디 같은 방식을 채택하셨을까요?
A. 네. 스터디도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스터디가 있고, 예전만큼 자주 하지 못하지만, 그때 같이 쓰고 어려울 때 함께 이겨냈던 힘으로 유지되는 것 같고요. 지금은 글을 보여주기 보다는 같이 만화방 갔다가 보드게임 하는 취미 활동 동아리 모임 같은 걸로 변질됐습니다. 어쨌든 명맥은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Q. 다른 장르보다 소설이 좋으셨던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제가 읽기를 좋아했던 장르가 소설이어서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대학 때는 사소한 일들로 힘들어하곤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이야기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나아지곤 해서 저와 비슷하게 힘들어하고, 또 글을 쓰진 않던 친구에게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소용없는 이야기였던 것 같지만, 제게는 유효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잘 만들어나갈수록 그 안에 실감 나게 있을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제게는 그게 자연스레 소설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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