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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세상을 바꾸는 문학의 방식 - 글틴캠프 공개방송 with 서윤빈 소설가 & 성현아 평론가 | 798화 2부

  • 작성일 2025-02-12
  • 조회수 332

● 2부 〈글틴캠프 공개방송〉 / 서윤빈 소설가, 성현아 평론가

문장의소리 제798회 : 2부 서윤빈 소설가, 성현아 평론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글틴 캠프는 청소년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다채로운 문학의 이해와 즐거움을 안겨주고자 2005년부터 개최되어 온 문학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서윤빈 소설가는 2022년 중편소설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등이 있다.

성현아 평론가는 2021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서윤빈 소설가의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중에서

● 〈로고송〉

● 2부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서윤빈 소설가, 성현아 평론가


Q. DJ 우다영 : 글틴 캠프에서 청소년 여러분과 함께 활동하신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서윤빈 소설가 : 어제 보았을 때 저는 정말 놀라웠어요. 저는 10대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안 했고, 글은 우리가 유명한 분들을 생각했을 때 젊은 분들보다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글은 그런 분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젊을 때는 글을 쓰는 게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글을 좋아하긴 하는데, 젊을 때는 경험을 쌓고 나이 들어서 그 경험에 대한 글을 쓰는 건가 보다 하는 믿음이 있었죠. 근데 이렇게 어릴 때부터 글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가 세계에 어떤 것을 남길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을 보니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구나,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현아 평론가 : 저는 일정이 서윤빈 소설가님과 좀 달라서 오늘 왔습니다. 낯설지만, 수상자분들의 글도 봤고, 또 어떻게 저 나이대에 저런 글을 쓸까 하는 놀라움도 있었고요. 수상 소감을 말씀하실 때도 각자 매력이 있고, 자신의 언어로 잘 표현하신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고 또 배웠습니다.


Q.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성현아 평론가 : 바쁘게 보냈는데, 원래 제가 중앙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데요. 방학이어서 편안할 줄 알았는데, 어제까지 마감이 여러 건 겹쳐 글틴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얼렁뚱땅 마감을 해치웠습니다. 바쁘게 지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서윤빈 소설가 : 제가 1부를 들으며 생각했는데, 오늘은 출판사 ‘열림원’의 날이구나. 제가 어제 동화가 새로 출간되었거든요. ‘열림원 어린이’에서 나왔어요. 최근 책이 하나 나왔고요. 저도 대학 강의는 아니지만, 소설 창작 강의 같은 걸 하게 되어 강의 준비를 하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두 분께서는 중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서윤빈 소설가 : 어디에선가 비슷한 질문을 들은 적이 있어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10대 때 별명이 ‘공주’였거든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남자아이들끼리 어울리면 운동이나 게임을 잘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운동을 못 하고, 게임은 혼자 했어요. 이런 의미라면 조롱의 의미였고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지금도 말을 예쁘게 하지는 않는데, 그때는 말을 매우 차갑게 했거든요. 그래서 ‘공포의 주둥이’의 줄임말로 쓰였습니다. 전자보다 후자가 90% 정도 의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성현아 평론가 : 지금은 제가 나이 들면서 기력이 없어 점잖아졌는데, 그때는 초중고 내내 별명이 ‘비글’이었어요. 엄청 신나서 여러 반에 놀러 가고, 말 걸면서 신나 있었던 요란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가, 문학을 하기 위해 점잖아졌습니다.


Q. 중고등학생 때 두 분을 사로잡았던 고민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는지, 어떤 고민이 있으셨는지, 어떻게 극복하고 지나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성현아 평론가 : 슬픔이 명확하게 있었는데, 저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거기가 기숙 학교여서 휴대전화를 아예 빼앗고, 또 외출도 일주일에 한 번인데다 집에도 한 달에 한 번 갈 수 있었어요. 0교시부터 11시까지 자율학습을 감독하면서 수능에 도움이 안 되는 책을 읽고 있으면, 시집 같은 걸 읽고 있으면 빼앗습니다.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일절 할 수 없었어요. 그게 부당하고 부정의한 느낌이 있어 정말 슬퍼했는데,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니 수학 문제 풀면서 음악 듣는 건 할 수 있겠더라고요. 노래를 그렇게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윤빈 소설가 : 저는 거창한 억압이 있지 않은 일반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제 고민은 주로 용돈이었어요. 저희는 용돈을 안 주고 아버지께서 카드를 주셨는데, 내역을 다 보셨거든요. 카드를 주신다고 하니 부유해 보이는데, 하나도 부유하지 않습니다. PC방이나 노래방은 어림도 없고, 책을 사는 것도 문제집을 하나씩 끼워 사야 했어요. 학생 입장에서는 화수분과 같은 돈이다 보니 이 화수분에서 돈을 어떻게 빼서 쓸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보통 보편적인 전략 중 하나는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가서 제가 다 내고, 친구들에게 돈을 돌려받아요. 학교에서 어딘가로 놀러 갈 때 카드가 있으면 거기에서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 잘 내 주면 노래방 이용권이 한 번 생기고, PC방 이용권이 한 번 생기거든요. 이런 사소하고 심미적인 고민을 하고 살았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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