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짧은 만남 긴 이별이 남긴 사랑스러운 사람들 with 도재경 소설가 | 799화 2부
- 작성일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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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방송일2025-02-26
- 러닝타임37:49
- 초대작가도재경 소설가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도재경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799회 : 2부 도재경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도재경 소설가는 201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등이 있다. 심훈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도재경 소설가의 소설집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에 수록된 「그가 나무 인형이라는 진실에 대하여」 중에서
● 〈로고송〉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도재경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두 번째 소설집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도재경 소설가 : 최근 소설집이 출간되고 나서,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혼란스러움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어리둥절하고 우려와 근심 같은 것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근래에 저도 부업이라고 해야 할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데 종강과 함께 여유가 생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른 특강 일정이 잡혀 특강을 하다가 막 도착한 상태입니다.
Q. 도재경 소설가님께서 언제,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고자 마음먹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20대 초반에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춘천이라는 도시에서 지금은 없어진 미군 부대의 군인들이 이용하는 막사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주로 잡부 일을 했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숙소를 제공해주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공사 현장으로 갔는데,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아저씨가 계셨어요. 그 아저씨가 약간의 장애를 갖고 계셨어요. 그 아저씨와 3개월가량 공사 현장에 있었는데, 이런저런 에피소드랄지 사연이 생기게 되었고요. 그 아저씨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는데, 너무 마음이 슬펐던 것 같아요. 당시 아저씨에게 그런 약속을 했었어요. 아저씨가 여태껏 살아온 이야기를 제가 할 수 있다면 꼭 해드릴게요. 그랬는데, 그게 아마 소설가가 되겠다는 첫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쓰지 못하고 있고요. 언젠가 나이가 들어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소설가를 꿈꾸시기 전까지 어떤 일들을 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주로 1차, 2차 산업에 많이 종사했던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춘천 캠프 페이지는 인력 소개소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중계비가 안 떼어져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 일부터 해서 인력 소개소를 통해 전국 각지의 현장 일을 하기도 하고요. 선거 유세 차량이나 바람잡이, 연설을 경청한 후 박수쳐 드리기도 하고요.
Q. 도재경 소설가님께 문학이 다가오는데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있다면?
A.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특정 작가에게만 영향을 받았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긴 해요. 30대 초반에 읽었던 아고타 크리스토프 작가님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을 이렇게 써도 되는구나 싶었고요. 상식적인 측면이나, 내용이나 많은 자극을 주었던 작품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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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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