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순천 책방심다(제2회)
[책방곡곡] 순천 책방심다(제2회) 사회 : 한솔 원고정리 : 오월 참여 : 오월, 파인애플, 청포도사탕, 현책 : 곽재식,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비채, 2022) 한솔 : 이번 달에 함께 읽은 책은 2022년 3월에 출간된 곽재식 작가의 SF 단편소설집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입니다. 10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SF 소설답게 시간 여행, 외계인, 로봇 등 SF 소재들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요. 청포도사탕 : 저번 달에 함께 읽은 책이 조금 어려웠잖아요. 이번 책은 쉽게 읽히고 소재도 재밌어서 소설을 읽지 않는 편인데도 재밌게 읽었어요. SF 소설이지만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인물들이 많아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월 : 상황은 SF적인데 그 안의 인물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현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한솔 : 각 단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과거를 보는 미래 SF
[에세이] 과거를 보는 미래 SF 곽재식 며칠 전 나는 한 행사에서 SF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소개하는 발표를 하나 맡게 되었다. 발표가 다 끝나고 질문 답변 시간이 되었는데 청중 중 한 분이 “SF라면 미래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왜 옛날 SF를 소개했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날 행사 중에는 답변을 짧게 드렸지만 이 내용은 한번 깊게 따져 볼 만한 재미난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명작 SF로 자주 손꼽히는 1970년대 영화로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있다.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아 대형 영화사에서 배급한 그야말로 정통 할리우드 영화인데 그러면서도 비참한 미래의 모습을 예상해서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 결말도 뻔한 할리우드 영화의 행복한 결말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눈에 뜨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웹진편(3) - 거울, 시홀
터줏대감 곽재식 님과 전혜진 님의 글로 시작하고 끝나며, 가장 길지만 신선한 글의 주인공은 이로빈 님이고, 못지않은 터줏대감 엄정진 님의 글이 중간을 잡아 주죠. 남세오 님, 엄길윤 님, 심너울 님, 지현상 님, 온연두 님은 독자우수단편으로 먼저 만난 분들인데, 이분들의 작품이 SF 어워드에서 수상하거나 리디 웹툰으로 각색되는 등 많은 반응을 얻었습니다.거울의 연간 중단편선은 주제가 아니라 기간에 따라 묶이는 소설집이기 때문에 통일된 분위기가 없어야 하지만, 작가 또한 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시기의 관심사들이 겹쳐 전체 기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살을 섞다]의 경우에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생의 의미, 그리고 여성에 관한 관심이 느슨하게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호러가 다른 해보다 조금 강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연간 단편선이 나온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