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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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회상
[글틴 스페셜-글틴 출신 작가 초대석] 글틴 회상 양선형 글틴에 처음 가입했을 때 내 나이는 열여덟이었다. 나는 열일곱 여름 고등학교를 그만두었으며, 기나긴 잠, 그리고 잠보다 더 지루하게 계속되는 무기력한 기분 속에 빠져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내게 청소년기는 무기력과 권태, 소파 위에 누워 뭔지 모를 불만으로 뒤척이는 나날들을 환기시킬 따름이다. 나는 종일 영화를 보거나 제자리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가끔 산책을 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친구들을 만나, 이 불쌍한 고등학생 놈들, 이죽거리며 반나절에 이르는 수면 시간이나 궤도를 완전히 잃어버린 생활의 리듬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쉽게 침울한 기분을 느꼈다. 친구들은 내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제외한 자퇴생의 장점들을 별로 부러워하지 않았다. 글틴 사이트를 알게 된 것은 그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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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기자단 멘토링 후기]글틴 기자들의 가능성과 생기가 가득했던 시간들
개인 사정으로 중도에 그만뒀거나 잦은 일정 변동으로 얼굴을 자주 챙겨 보지 못한 글틴 기자들도 이번 기수 마무리 모임이나 글틴 캠프 때 꼭 봤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2013 문학특기자단, 2014년에는 아마도 더 치열히 문학 현장을 뛰어다니며 알찬 기사들을 쏟아낼 것이다. 올해 익힌 습관들이 내년에는 좀 더 몸에 착 달라붙을 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만 힘을 발휘하고, 현재의 열정만 다 소진하지 않아도 좋다. 자연스레 쓰고 싶은 게 많은 날이 올 것이다. 글틴 기자들의 잠재력과 저력이 다방면에서 활짝 꽃피길. 후훗. 《글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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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로 틔운 관계가 여무는 자리, 글틴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
글로 틔운 관계가 여무는 자리, 글틴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 2014. 4. 5(토) 서울 아르코 본관 및 인근 중식당 지난 4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열린 ‘2013년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서 글틴 수상자들이 글틴 선배들과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상식은 청소년 수상자들과 김성규 시인, 글틴 관계자들이 모여 조촐히 대화를 나눴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서울 신도림역 부근의 중식당에서 ‘글틴문학특기자단’의 배혜지, 조인영을 비롯해 글틴 내 문학동인 ‘월스트리트’의 함준형, 강예송 학생과 자리를 같이해 대화를 이어갔다. 식사 도중 한 시간 가량 습작 패턴이나 글에 대한 견해 등을 담담히 얘기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까? 내가 어릴 땐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런 유치한 글 썼는데....... 너무 잘 써서 신기해. 어디서 글을 좀 배웠어? 선생님들이 가르쳐주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