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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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인터뷰] 김소연 시인, 아름답고 징그럽게
- 김소연 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첫 시집 『극에 달하다』(1996)에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서시 「버리고 돌아오다」에는 ‘너’를 버린 뒤의 개운함과 홀가분함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하여」에서도 “허전하여 경망스러워진 청춘을/일회용 용기에 남은 짜장면처럼/대문 바깥에 내다놓고 돌아서니, 행복해서 눈물이 쏟아진다”라는 문장이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기억의 비워냄’과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몸의 ‘가벼움’은 30여 년 이상 김소연 시에서 중요하게 그려져온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시집에 수록된 「고통을 발명하다」에는 “기억을 비워내기 위해/심장을 꺼내어 말리”고, “슬픔을 비워내기 위해/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헹구”는 여자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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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 II 문학상과 유사 공모제도 참여 과정
김소연 : 그걸 강제하는 게 가능할까요? 백다흠 : 좀 더 많은 의견이 모아져야 하겠죠. 많은 사람들이 경쟁 입찰은 뭔가 상업적이지 않으냐고 생각하실 텐데, 그건 아니에요. 그 방법이 어쩌면 생각보다 공정할 수도 있어요. 김소연 : 인상적인 아이디어네요. 백다흠 : 그 경쟁 입찰을 저작권자가 선택하게끔 해야 하는 거죠. 같은 조건과 다른 조건을 비교해 가면서요. 혹시 시 장르에서도 2차 저작권을 계약하나요? 김소연 : 그럼요, 하죠. 수출권에 대한 항목도 있고요. 하기는 하는데, 남들은 어떻게 계약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서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비자발성으로 계약을 합니다. 출판사가 책정해 놓은 그대로를 수용할 뿐이에요. 저의 의견을 계약서에 반영하기 위해 시도해 본 적도 없고, 계약서 내용에 대해 제가 꼭 숙지해야 할 것을 편집자로부터 따로 설명을 들어 본 적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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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방학특강 참가후기] 우연과 함께하는 시 쓰기, 오늘처럼만
워크숍이 끝나고 사인을 받을 때 김소연 시인께서 시를 쓰는 사람이 될 거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저는 소설을 써서, 시 쓰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말씀드렸더니 오늘처럼만 쓰면 된다는 말과 함께 사인 뒤에 “시가 있는 자리에서 또 만나요”라는 글귀를 써 주셨습니다. 어쩌면 시는 김소연 시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감흥에 따라 매번 다른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특강을 통해 비로소 시를 쓰는 방식 중 하나를 배운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연에 의해 시가 만들어지듯, 글을 쓰다 보면 언젠가 그런 ‘우연’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특강 내용의 짤막한 정리 》 김소연 시인 -시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져 간다. -모든 경험은 나 자신을 변화하도록 하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그것을 시에 녹여내는 것이다. -시는 확고한 자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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