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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Culture이모작] 김혜나 작가, 몸과 글을 쓰는 건강한 시간들.
[Culture이모작] 김혜나 작가, 몸과 글을 쓰는 건강한 시간들. 인터뷰 : 김혜나 [김혜나 작가 인터뷰] 작가라고 하면 제도권 안에서 좋은 학교 가고 글 잘 쓰고 똑똑한 분들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편견을 갖고 있다 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못 쓰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작가라면 소망이 있거든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을 써야겠다는 욕망이요. 소설 속 직군 그리고 세계, 조금 다른 시선으로 확장해간다 ‘글틴 리포터가 간다’ 첫 인터뷰이는 두 번째 장편소설 『정크』를 발표해 꾸준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나 소설가다. 『제리』로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감각적 색채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았다. 현재 소설가와 요가 강사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요가에 관한 에세이집도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이자 동시에 요가 전문가로서 활동 영역을 굳혀가는 김혜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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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에세이] 모두의 방, 모두의 봄
이은선 작가님은 이번 소설집에서 「민달팽이」로 인사드린 김혜나 작가님께 질문을 주셨다. 누구라도 「민달팽이」를 읽고 나면 ‘사랑’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질문 역시 작가님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질문이었다. 사랑은 무척 흔한 이야기인 동시에 한편으론 낯설어서 어렵다. 김혜나 작가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이었던지 답변에 조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20대 내내 소설을 너무 사랑했고 소설이 아니면 죽을 것 같았어요. …20대 내내 불처럼 타올랐던 것 같아요.”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각자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끔 만드는 답변이었다. 이어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는 동반자처럼 함께 걸어 나가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속성까지 말씀해 주셨다. 김혜나 작가님의 답변이 끝났을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 각자가 내린 사랑의 정의에 닿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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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0년도 장편공모 수상작가들과 함께
# 김혜나 – 한국인들은 3이라는 숫자에 안정감을 가지잖아요. 뭐든 세 번은 해야 뭔가 되는 것 같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3이라는 숫자에서 불안정성이 시작돼요. 그것이 바로 사고의 확장이고, 새로운 시각인 것 같아요. # 박솔뫼 – 인터파크 웹진에 제 단편 하나가 나왔는데요, 거기에도 세 명이서 아름다운 삼각형을 이룬다는 것이 있어요. 그게 약간 비슷한 시기에 쓴 단편인데 1부터 10에서 하나를 빼서 쓴 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쓸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 거죠. # 김혜나 – 저는 제일 궁금했던 것이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인류의 멸망을 상상하면서 쓰게 된 소설이라고 하셨는데요. 정작 먼 미래의 종말 혹은 상상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이것은 지금 당장 내가 직면한 현실이고 내가 속한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