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문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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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장의소리 > 방송듣기 문장의 소리 제501회 : 김사인 시인 편
뭐를 끄적끄적 썼던가 봐요 아마. 숙제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뭘 끄적끄적 써갔는데 궁색맞기 이를 데 없는 걸 써갔는데 국어 선생님이 잘 쓴 거라고 칭찬을 해주셨나. 어린 나에 촌에서 나와서 기도 못 펴고 전혀 존재감이 없던 중학교 2,3학년 아이한텐 아마 그 선생님 칭찬이 굉장히 속으로 힘이 됐던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청승을 떨기 시작해가지고 그게 오늘까지 이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Q. 시집 한 권의 분량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수배 생활을 하면서 겪으신 일이라고요? 그 얘기 좀 해주세요. A. 제가 앞에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그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형편없이 꾀죄죄하고. 그 때는 체육시간이 제일 싫었습니다. 암만 빨래를 해 입는다 해도 중학교 2,3학년 머슴애가 빨아서 입는 그 속옷과 이 상태라는 게... 그러니까 난닝구가 늘 흰색이 아니라 노란색인거죠. 그러니까 체육시간이 너무 싫고, 교복은 늘 다 떨어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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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장의소리 > 방송듣기 문장의 소리 제567회 : 『김윤식 서문집』 편
끄적끄적. 말을 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리거나 쓰는 일은 재미있었죠. 언제나 몽상가였으나 장차 시인이 될 거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책방집 딸이었으므로 책과는 아주 가까웠는데 말이죠. 미술대학에 들어가서야 상업미술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음을 깨달았지만 배운 게 그거니까 별수 없이 오랜 기간 편집디자이너로 살았습니다. 꽤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정해야하는 시기였습니다. 시인이 되었을 때 그것이 내 일이라는 건 자명해 보였습니다. 글 쓰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하다는 듯 나 역시 길치에 방향치라는 게 처음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를 쓴 이후로 두 권의 시집을 내고 두 권의 산문집을 냈습니다. 쓰는 일은 이제 저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입니다. • 양경언님의 나의 연대기 제주에서 태어났다. 경언이라는 이름의 볕 '경'과 클 '언', 그러니까 큰 볕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라고 엄마를 통해 들어서 정말 그렇구나 생각하며 자랐다.
글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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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시 끄적끄적
간절한 기도 하나님나랑 친구 하자 지각변동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대이동이 시작된다내 옆자리를 피하기 위해맨틀이 꿈틀거린다 순가락 안가져가면 밥 못먹는다나라도 안 빌려준다 대한민국 교통 체중 심하다면서학교갈때는 막히지도 않는다 별 낮에는 안보이고밤에는 불빛만 보이는 고래밥 나는 피노키오도 아닌데사람이 되고싶다 사막 땅은 넓은데갈데가 없다책빌릴때도 없고숨 쉬기도 힘든오아시스 앞에서는체육복 입은 학생들이입대고 물마신다 우주 산소는 부족한데중력은 그대로다별들은 버스보다도늦게 돈다 미운 오리새끼 더럽게 늦게 도는 버스도 있다한 번 출발하고 다시 돌아 오는데공전주기가 2박삼일지진이 낫으면 좋겟다고자는척 하면서 기도했다 노아의 방주 지진 대신 홍수가 났다하느님께서 분명히방주에 한쌍씩 태우라고 햇는데내 옆자리는 비었다노아는 반애들이 홀수라서어쩔 수 없다고 했다 E.T 검지 손가락 내밀고수근거린다쟤도 수학여행 왔냐고 목수의 아들 피노키오 코를 잘라서십자가를 만들었다거짓말하면 커지도록 목사의 아들 장기자랑때 춤을췃던전교 부회장이다옆반에서 제일 인기 많은 여자애를성령으로 잉태시켰다 장래희망 나는 신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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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시 모든행동의 이유
모든행동의 이유 더러운 사람은 더럽다씻지 않기 때문이다씻지 않으면 땟국물이 줄줄 흐른다어쩌다 씻어도 곧 다시 쩔어있게 된다그와같이 간지가 흐르는 것이다쩔어서, 떨어내도 떨어낼수가 없다줄줄 흐른다간지러울정도다 /김경주선생님 강의중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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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소식 > 커뮤니티 오랜만 오랜만
궁금한 것도 있고, 잡담글 끄적끄적. 여기서 주장원이나 월장원 하면 대산에 똑같은 작품은 못 내는 건가요?갑자기 그게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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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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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글틴소식 > 알립니다. 글틴 생활백서~~♡
하고 생각하며 끄적끄적 글쓰기를 생활화 하고있다!!! ─ 글틴 생활백서 3. 글틴을 통해 미래를 준비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많이 쓸수 있다는말은 정말 정석이다!!! ─ 글틴 생활백서 4. 글틴을 통해 책과 사랑에 빠지게된다 책도 많이 읽고 , 글틴에서 작품 감상을 통해안목을 넓혀가는 미래 예비 문학인에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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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글틴소식 > 알립니다. 문학兒
괜히 끄적끄적 허세부리지 말아라.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꿈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문학그런 건 틀 안에서만 존재할 뿐이야.글자들이 음표처럼 날아오기 시작했어뒤죽박죽 섞였다가 합쳐졌다가 흩어졌지그리고 큰 덩어리가 되었어. 나는 이제 알고 있어나를 감싸는 향기가 어디서 오는지내 눈을 멀게 한 빛이 도대체 무엇인지빛의 구가 나를 감쌋어.이야기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하고상처와 고통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나의 일부분이 되었지아이야, 너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봐속닥거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아아, 그건 나의 목소리.꿈을 꾸기에 아름다운 목소리메아리처럼 웅웅대는 목소리노래가 되어 널리 퍼져간다새하얀 오선지 위, 음표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어